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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이한옥 교수의 원론③ 兩儀(陰陽)

태극(太極)의 씨알들은 아래로 무거운 음(陰)의 기운이 모이기 시작하고, 위로는 가벼운 양(陽)의 기운이 모이기 시작해 음양의 중심점을 만들어 두 기운의 중심이 거리를 가지고 대응하면 회전모멘트(돌림 힘=음의 중심점과 양의 중심점의 거리x기운)가 생긴다. 이후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해 음은 아래로 쏠리고 위로 끌리며 양은 위로 쏠리고 아래에서 끌리는 것은 회전하는 동영상의 모습을 정지 상태로 그린 모습이다(그래프1).

즉 양의(兩儀)는 태극의 양과 음의 두 형태로 실제적 운동을 하니, 가볍고 맑은 기운이 위로 올라 하늘의 체(體)를 이루어 양이 되고, 무겁고 탁한 기운이 아래로 엉겨 땅의 형(形)을 갖추어 음을 만들어 천지가 창조된다. 음양이 변화를 거듭하는 순환과정으로 낮과 밤, 나아가서 사시(四時)가 이뤄진다.

 

음양의 표기법

문자가 없던 시대에서는 음양을 2진법으로 표기했다. 양은 부호로 사용하는 데는 하나(홀수)로 하되 3에 3이니 한자의 표기로는 九(9=3×3)자를 양(陽; +)의 기호로 사용했다. 음은 둘(짝수)이라 하되 3에 2이니 한자의 표기로는 六(6=3×2)자를 사용했다.

폐(閉)회로(靜의 성질)에서 음은 수렴(收斂)하고, 양은 발산(發散)한다. 개(開)회로(動의 성질)에서는 다른 계(系; 외부)와 연결될 때는 반드시 음은 외부의 음과 연결되고, 양은 외부의 양과 연결, 음에서 양으로 순환되지 않으면 성기(性氣)는 흐르지 않으므로 동작하지 않는다.

 

음양의 기준

‘위치에너지(Ep=mgh) + 운동에너지(Ek=½mv2) =일정하다’는 물리학 공식에 따라 음양은 절대값이 아니라 상대적인 값의 비교치이다. 어느 것의 변화량이 큰가를 비교한다.

운동에너지가 같을 때 위치에너지(Ep=mgh)는 중력(g)에 의해 높이(h)에 의존해 보다 위에 있는 것이 양이다.

위치에너지가 같을 때 운동에너지(Ek=½mv2)는 속도(△v=△s/t)에 의해 시간에 따른 변화량에 의존하여 보다 변화량이 많은 것이 양이다. 명도(明度)나 활동성 등으로 비교할 수 있다. 여기서 경락은 오르고 내림의 위치 기준이 아니고 내외(內外)의 활동성에 의한 운동에너지에 관계한다. 손과 다리는 상하가 아니므로 경락 방향이 다를 수 없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

오르고 내림의 방향은 음은 아래에 있어서 위로 오르고, 양은 위에 있어서 아래로 내려온다.

천기서 불은 양이고 물은 음이지만, 토기에서 찬 기운은 위에 있어 내려오므로 양이고, 따뜻한 기운은 아래에 있어서 위로 오르므로 음이다.

하늘은 ‘1천’으로 처음 생긴 음양이 거리를 가지면 왼쪽(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가고 사람이 만드는 것은 오른쪽(시계방향)으로 돌아가 왼쪽이 양이고 오른 쪽이 음이다. 또한 홀수는 양이고, 짝수는 음이다. 가벼운 것(輕)은 위에 있으니 양이고, 무거운 것(重)은 아래에 있으니 음이다. 불의에 참지 못하는 의(義)는 양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인 인(仁)은 음이다.

동양학에서 음양이란 절대적인 가치가 아닌 상대적 가치를 말한다.

 

음양의 구별

동양철학의 음양은 상대적 가치이므로 반드시 기준 값과 비교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위치 에너지(potential energy=mgh)가 같을 경우, 운동 에너지가 큰 쪽이 양이다. 먼저가 양이고 나중이 음이다. 천은 시계방향, 좌이고 인은 시계방향, 우이다. 기준에 따라 다른 것은 전진 때 전양후음(前陽後陰) 후진 때 후양전음(後陽前陰)이다.

음陽(양陰), 기奇(우偶), 부父(모母), 남男(녀女), 강剛(유柔), 동動(정靜), 좌左(우右), 명明(암暗), 선先(후後), 본本(말末), 순順(역逆), 대大(소小), 존尊(비卑), 간幹(지枝), 불火(물水), 주主(객客) 등이 서로 대비된다.

운동 에너지(kinetic energy=½mv2)가 같을 경우엔 위치가 높은 것이 양이다. 양(음); 상(하), 경(중), 천(지), 청淸(탁濁), 양凉(온溫), 한수寒水(열수熱火), 엽葉(근).

오른다는 것은 반드시 내림이 있기 때문으로 운동 에너지가 같은 것은 아래 것이 올라가는 운동 에너지가 위 것이 내려오면서 잃어버린 위치 에너지이므로 위의 것이 내려온 거리만큼만 올라가기 때문이다.

주식의 가치가 감량되는 것은 음으로 붉은 색을 표시하고, 주식의 가치가 커지는 것은 양으로 푸른색을 표시, 자석의 빨강은 음으로 북이고, 파랑은 양으로 남(南)이다. 태극기에서 위의 빨강은 음이고, 아래의 파랑은 양이며 오행의 성질 중 화는 음이고 수는 양이다.

또한 혈관 동맥은 보호 받기 위해 안에 있어서 빨강색의 음이고 정맥은 밖에 있어서 양으로 파랑색이다. 동맥은 움직이는 맥이고, 정맥은 정지한 맥이 아니다. 순환하니 운동량은 같다. 운동에너지+위치에너지=일정하다.

전선의 음양도 흑백일 때 흑은 음, 백은 양이나 적청일 때 적은 음, 청은 양으로 표준화 되어 있다.

동양의학은 이미 2000년 전부터 한 가지 병에 대해 치료하는 사람마다 달랐다. 표준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틀린 것인가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도 많은데도 자기 이익만을 앞세우며 이를 당연시 한다는 사실이다.

음양이 틀리면 사상(四象)이, 오행(五行)이, 간지(干支)가, 오운(五運)과 육기(六氣)에 더하여, 침의 보사(補瀉)며, 경락(經絡)의 유주 등 모든 것이 틀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음양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사람은 생명을 다루는 한의사들이다.

이한옥 교수(사우스베일로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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