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인 직장인 여모씨는 어깨가 결리고 가끔은 어깨를 들어올리기 힘들 정도다.
운동을 하고 나면 그래도 좋아져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운동후에도 통증이 가시질 않아서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오십견.
41세인 여씨는 아직 50세가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을 했지만 오십견이라는 진단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수가 지난 2009년 67만7669명에서 2013년 환자수 74만3321명으로 약 9%가 증가했으며, 50대 미만 오십견 환자 수는 2009년 기준 6만1000명에서 2013년 6만4000명으로 약 6% 증가하는 등 꾸준한 늘고 있다.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712억6116만5000원에서 894억6477만5000원으로 25%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처럼 최근에는 장노년층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어깨질환 오십견이 이제는 30대부터 시작해 40대에 환자가 더욱 더 많아지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50대 이후 많이 발병한다고 ‘오십견’이라고 알려져 있는 동결견(유착성관절낭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질환으로 50대의 나이에 주로 나타나는 어깨 관절 퇴행 질환이다.
이 질환은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시켜 통증이 나타난다.
또 관절낭이 유착돼 어깨가 모든 방향으로 굳게 되면서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영역이 좁아지게 된다.
동탄시티병원 김병호 원장은 “오십견이 예전에는 중장년층에게서만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서는 30대에 시작해서 40대에 더욱 더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 되었다”며 “하지만 이제 사십견으로 고쳐 불러야 할 정도로 발병 환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데, 주원인은 부족한 운동량과 스마트 기기 사용의 증가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어깨 통증이 생기고 나서 찜질요법 등을 통해 질환이 나아지지 않고 2주 동안 지속되면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십견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데 이는 반복적인 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들의 퇴행성이 남성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오십견 예방을 위해 어깨 스트레칭을 통한 어깨 강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깨 강화 운동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어깨 으쓱거리기, 어깨를 앞뒤로 돌리기와 함께 가벼운 생수병이나 아령 등을 직각으로 들어올리거나 팔굽혀펴기 등으로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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