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중파 TV 토론회에서 참여한 한 의료계 인사가 시종일관 근거없는 막말을 내던지자 한의계에서는 의사자격이 의심스럽다며 비난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5일 KBS 1TV 시사진단 ‘X레이, 초음파기기 사용…의사·한의사 충돌’ 프로그램에서 근거없는 한의학 폄훼내용을 발언한 양의사 토론자에 대해 16일 유감을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한의협 서영석 부회장과 대한의사협회 유용상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한 이날 토론회에서 양의사인 유 위원장은 토론회 서두부터 “위험성이 있든 없든 간단한 현대의료기라도 거기에는 현대의학의, 즉 영혼이 들어있다”며 의료인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유 위원장은 “한의과대학에서 80~85%의 현대의학을 배운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그 남은 쥐꼬리만한 한방원리가 세계 인류가 만들어온 과학의학과 대등하게 유지될 이유가 어디에 있나?”,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한의학적 기나 허나 그런 것을 초음파로 진단한다고 해 놓고 환자한테 보약으로 수 십만원씩 덤터기를 씌우는 수단으로 사용된다”며 한의학을 맹목적으로 폄훼했다.
그는 또 아울러 “최근 중국에서는 한의학을 폐지하자는 운동이 엄청나게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1000원짜리 한약을 가지고 50만원씩 받습니다”라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는 연관성도 없고, 전혀 근거도 없는 막말로 시청자들을 현혹했다.
한의협은 “공중파 TV를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직결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를 토론하는 진중한 자리에 ‘정말 의협을 대표하는 인사가 나온 것인가’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중의학을 폐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의학을 브랜드화 하여 매년 수십억 달러의 국부를 창출하고 있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한약의 경우도 원가가 환자가 지불하는 금액의 50~80%에 이른다는 보건의료관리연구원, 안건회계법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조사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0원짜리’로 폄하·매도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한의협은 “의협은 향후 진행될 토론회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다시 한번 명심해 한 치의 거짓이나 악의적인 폄훼 없이 신중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며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주제로 한 모든 형식의 토론회 개최를 언제든지 환영하며, 이에 대한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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