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태양방광경
이번 호 역시 지난 호에 이어 족태양방광경의 경혈 의미와 임상 응용 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족태양방광경은 광범위한 만큼 중요한 혈들이 많으므로 주의 깊게 보면 임상에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B 52 지실(志室)
오신(五神)의 세계에서 은밀한 안채에 해당한다. 자신도 모르는 천명(天命)이 숨어있는 곳이다. 『천금요방』에서 요척강통에 경문과, 양협급통(兩脇急痛)에 간수, 비수와, 『침구자생경』에서 음부종통에 포황과, 음통(陰痛)에 신수, 경골, 태충과, 임력에 위양, 중료와 각각 배혈했다.
▲ B 53 포황(胞肓)
고황처럼 포에 해당하는 방광, 자궁, 혹은 심포가 크게 병이 들었을 때 사용한다. 『천금요방』에서 소복창만에 간수와, 『침구자생경』에서 요척통(腰脊痛), 악한(惡寒)에 차료, 승근과 배혈했다.
▲ B 54 질변(秩邊)
한즉보지혹다구(寒則補之或多灸), 열즉사침출기(熱則瀉鍼出氣)하는 배수혈의 종혈(終穴)이며, 경계(經界)의 질서(秩序)를 잡아주고 통독맥(通督脈)한다. 『침구자생경』에서 륭폐하중(癃閉下重), 부득소변(不得小便)에 포황과 배혈했다.
▲ B 55 합양(合陽)
위중을 거쳐 방광경 1, 2선의 기운이 만나므로 양기(陽氣)를 모아준다. 『백증부』에서 여자소기(女子少氣), 누혈(漏血)에 교신과 배혈했다.
▲ B 56 승근(承筋)
근기(筋氣)를 지켜주고 이어주는 혈이다. 『천금요방』에서 치질, 액하종에 승부, 위중, 양곡과, 요통여절(腰痛如折)에 속골, 비양과, 각련(脚攣)에 승산, 경골, 상구와, 하지마비에 슬양관, 환도와, 『침구자생경』에서 배변곤란에 승산, 대종, 중료, 관원, 태충, 태계, 중완과 배혈했다.
▲ B 57 승산(承山)
백문(魄門)의 형상으로 유명하다. 『천금요방』에서 각경산(脚脛酸), 각급근통(脚急跟痛), 각근급통(脚筋急痛)에 승근과, 족하열(足下热), 불능구립(不能久立)에 승근, 조구, 족삼리와, 『침구자생경』에서 배변곤란에 태계와, 『옥룡가』에서 구치(九痔; 출혈)에, 백증부에서 장풍(腸風; 변혈)에 각각 장강과 배혈했다. 『침구대성』에서 오치(五痔)에 위중, 비양, 양보, 부류, 태충, 협계, 기해, 회음, 장강과, 만성치질에 이백, 장강과, 변혈에 부류, 태충, 태백과, 하지위약에 위중, 족삼리와, 요하지통에 음시, 환도, 풍시, 위중, 곤륜, 신맥과 배혈했다.
▲ B 58 비양(飛揚)
날고 오르는 혈명이므로 부양과 함께 하지의 운동 능력 향상에 좋다. 『천금요방』에서 두현통에 곤륜, 곡천, 전곡, 소택, 통리와, 두열, 비연뉵혈에 승산, 곤륜, 경골, 은백과, 경통(頸痛), 관절통, 한출에 용천, 함염과, 『침구자생경』에서 현훈목통(眩暈目痛)에 양곡과 배혈했다.
▲ B 59 부양(跗陽)
날쌔고 힘 찬 기운을 주관하는 양교맥의 극혈이고, 족배(足背)의 양기(陽氣)를 보장하므로 하지위약에 좋다. 『침구자생경』에서 두중에 통천, 아문과, 경풍전간(驚風癲癇)에 천정(天井)과 배혈했다.
▲ B 60 곤륜(崑崙)
그 높이가 하늘에 닿고 동양에서 가장 긴 산맥을 이루는 서왕모가 사는 도교의 성산인 곤륜이 혈명이다. 십이경맥 중에 최장(最長)인 방광경을 상징하므로, 하지는 물론 두면 질환에도 좋다.
『천금요방』에서 풍현두통(風眩頭痛)에 천유, 풍문, 관충, 관원과, 광역(狂易), 다언부휴(多言不休)에 속골, 풍부와, 『침구집성』에서 소퇴련급(小腿挛急; 퇴슬련통腿膝挛痛)에 (양릉천, 곡천), 풍시와 각각 배혈했다.
또한 『침구대성』에서 두풍에 협계, 상성, 전정, 백회, 양곡, 합곡, 관충과, 풍간(風癎), 목대상(目戴上)에 백회, 사죽공과, 족과이상병(足踝以上病)에 삼음교, 절골(구(灸))과, 『유경도익』에서 요슬통에 신맥, 양로, 환도, 양릉천과, 『옥룡가』에서 초혜풍(草鞋風; 종홍퇴족腫紅腿足)에 신맥, 태계와, 승옥가에서 과근통에 현종, 구허와, 『십사경요혈주치가』에서 요배통에 환도, 위중과 배혈했다.
▲ B 61 복삼(僕參)
종 복자와 석 삼자이기에 극목(剋木)한다. 『천금요방』에서 전간에 금문과, 『침구자생경』에서 전근(轉筋)에 지음, 협계, 구허, 족규음과 배혈했다.
▲ B 62 신맥(申脈)
방광경의 유주 시간이 혈명으로, 통양교하면서 전광십삼혈이다. 『천금요방』에서 전광에 해계와, 『침구대성』에서 족과이하병(足踝以下病)에 조해(구(灸))와, 『침구집성』에서 골수냉통에 대저, 현종, 부류, 여태, 신수와, 『침구취영』에서 간병야발(癎病夜發)에 조해(구灸)와, 『표유부』에서 두풍두통에 금문과, 『잡병혈법가』에서 두풍목현(頭風目眩), 항렬강(項捩强)에 수삼리, 금문과 배혈했다.
▲ B 63 금문(金門)
극혈이며 금생수(金生水)를 도와준다. 『백증부』에서 전근(轉筋)에 구허와, 석홍부에서 상한(傷寒), 양이롱(兩耳聾)에 청회와, 『십사경요혈주치가』에서 이명에 족림읍, 합곡과 배혈했다.
▲ B 64 경골(京骨)
『천금요방』에서 목중백예(目中白翳)에 전곡과, 하지궐냉에 연곡, 신수와, 『침구자생경에서 목내자적란(目內眦赤爛)』에 속골과 배혈했다.
▲ B 65 속골(束骨)
근골(筋骨)을 묶어주므로 노인에게 좋다. 『천금요방』에서 둔통(臀痛)에 환도, 교신, 삼음교, 음곡과, 『백증부』에서 항강다악풍(項強多惡風)에 천주와 배혈했다.
▲ B 66 족통곡(足通谷)
발에 위치하며 특히 이음(二陰)의 기화(氣化)를 촉진한다. 『천금요방』에서 구토에 상구, 유문과, 『침구자생경』에서 비연뉵혈에 편력, 합곡, 삼간, 곤륜과, 돌연음아에 지구, 삼양락과 배혈했다.
▲ B 67 지음(至陰)
지양(至陽)이 있다면 지음(至陰)이 있으므로 음중지음(陰中之陰)인 신경(腎經)과 소통한다.
『천금요방』에서 흉협통무상처(胸脅痛無常處), 요협상인급통(腰脅相引急痛)에 환도와, 『침구자생경』에서 유정에 곡천, 중극과, 소변불리, 유정에 중극, 여구, 승부, 누곡과, 『침구대성』에서 하지마비에 음릉천, 환도, 양보, 태계와 백증부에서 양질지동다(癢疾之疼多)에 옥예와, 『십사경요혈주치가』에서 최산에 족삼리와 배혈했다.
김한직 교수(사우스베일로 애너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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