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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가 치매 환자들의 일상적인 활동능력을 개선하고 우울증과 불안감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원장 김세철)은 최근 원내 치매진료센터 한현정 센터장이 병원을 찾은 치매환자 중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명지병원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예술치유센터, 고양백세총명학교 등이 함께 참여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13년 8월~2014년 8월의 내원 환자들에게 일주일에 2회, 회당 50분 과정의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16회씩 적용했다.
프로그램 시작 전후 검사에 동의한 경도인지장애 12명과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38명이 대상으로 평균 나이는 75.4세(64~88세)였고 평균 교육연수는 7~11년이었다.
연구결과 음악치료 전에는 대상자들은 일상생활척도검사(Seoul-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S-IADL)에서 평균 13.4±3.09를 나타냈으나 치료 후 9.9±3.81로 괄목할만한 향상이 관찰됐다.
일상생활척도란 복합적인 인지기능을 요하는 활동인 전화사용, 돈 관리, 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해 평가하는 지표다.
이들은 정서의 불안 정도를 검사하는 단축형 노인 우울 척도(Short For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GDS)에서도 치료 전 6.2±1.64에서 치료 후 3.8±1.11로 현저한 호전을 보였으며 벡 불안 척도검사(Beck Anxiety Inventory, BAI)에서도 음악치료 전 평균 10.5±4.94였으나 프로그램 후 시행한 추적 검사에서는 6.4±3.19로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
치매는 인지기능과 일상생활능력이 저하된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약물치료 외에도 음악과 미술 등의 다양한 부가 치료가 예방과 완화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그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명지병원은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2013년 초부터 백세총명학교라는 이름의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노인들의 접근성이 편리한 지역사회 복지관에서실시하고 있다.
한현정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전체의 12.7%가 노인 인구로 약 57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음악요법이 기억과 정서를 자연스럽게 자극하고 행복감을 고취시켜 치매의 예방과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초기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고 보호자의 조호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비약물적 치료법으로 의미있는 임상적 결과를 제시했다는 학계의 평과 함께 최근 대한치매학회지에 게재됐다./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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