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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CAB, 한의대 현장 실사 강화할 듯

△ 지난해 11월 샌디에고에서 열렸던 CAB 정기 보드미팅.

 

NCCAOM CEO의 PT로 논란 가중

한의업계가 알아둬야 할 각종 법안 리뷰 등

 

가주한의사위원회(CAB)가 지난해 11월 샌디에고 엠버시 스위츠 호텔에서 2014년 마지막 정기 보드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미팅에는 마이클 시 위원장을 비롯해 키드만 챈 부위원장, 지니 강 위원 등 보드위원과 테리 톨핀슨 등 CAB 직원 등이 참석해 회의를 진행했다.

 

▲ 위원장 보고

이날 회의 오전에는 2014년 2월과 5월, 9월 등 세 번에 걸쳐 진행됐던 보드미팅 회의록에 대한 승인을 시작으로 위원장 보고가 이어졌다.

마이클 시 위원장은 “그 동안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의대들에 대한 현장 실사(site visit)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 위원장은 이어서 “캘리포니아 소재 한의대 중에서 CAB 승인 없이 학교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이 엄연한 불법”이라며 “그럼에도 클리닉을 운영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참가자들을 물론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까지 CAB에 신규승인을 요청한 학교 8곳은 물론 이미 승인을 받은 한의대 등은 총 38개 학교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드의 예산문제로 인해 대부분 현장실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향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CAB의 현장 실사 시에는 한의대가 보드의 승인 없이 클리닉을 운영하는지의 여부, 임상 실습 중인 학생의 관리 및 감독 여부 등이 집중 조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 NCCAOM CEO의 PT

또한 이날 오전엔 NCCAOM 코리 워드-쿡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PT)도 있었다.

워드-쿡 CEO는 “그동안 NCCAOM의 활동, 시험평가방법, 미국 내 NCCAOM을 채택한 주 현황 등 가주한의사시험(CALE)와 비교해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NCCAOM은 지난 1982년 NCCA(National Commission on Certifying Agencies)라는 이름으로 시작, 1985년 첫 시험을 실시했다고 시험문제는 250문제로 연간 3회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1996년 현재의 이름인 NCCAOM으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지난 2003년 침술과 방제문제를 통합한 한의학 인증 프로그램(Oriental Medicine Certification Program)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4년에는 현재 4과목에 해당하는 모듈을 개발, 적용해 모든 모듈에 합격점수를 받아야 한의사 면허시험에 통과하는 제도를 만들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워드-쿡 CEO는 “모든 주에서 서로 다른 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같은 모듈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 NCCAOM∙CALE 비교

현재 NCCAOM은 피어슨뷰와 함께 컴퓨터 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약 300여곳에 시험센터가 있으며 한국어와 중국어 시험은 연간 2~3회, 영어시험은 연중 언제나 시험을 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드-쿡 CEO의 설명에 따르면 NCCAOM도 이전에는 자체적으로 시험센터를 운영했으나 시험부정관련 문제 등이 나타나자 피어슨뷰와 같은 전문평가업체에 시험센터 운영을 맡겼다고 한다.

시험문제 작성에 있어서는 지난 2013년부터 가주한의사를 출제위원으로 선임 문제를 만들고 있다. 영문 시험문제를 한국어와 중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은 모두 외부 전문번역 및 평가업체에 외주를 준 뒤, 결과물에 대한 검증작업은 내부에서 진행하는 중이다.

NCCAOM과 CALE를 비교해 보면 전체 시험문제는 NCCAOM이 모두 4개과목 400문제인데 비해 CALE는 전체 200문제로 CALE의 문항수가 적다.

또한 방제에 대한 비중도 NCCAOM이 25%인데 비해 CALE는 약 11%만이 방제문제인 것으로 조사돼 방제 등 특정분야를 잘 모른다고 해도 불합격하는 확률이 NCCAOM에 비해 CALE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NCCAOM을 채택한 주는 모두 44개주로 이중 NCCAOM만을 인정하는 주는 27개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미팅 결과에 대해 한국 커뮤니티 한의업계 일각에서는 “그 동안 캘리포니아는 독자적인 한의사 면허시험 및 보드 운영 등으로 미국 다른 주보다 더욱 진보된 한의가 발전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미팅에 NCCAOM CEO가 PT까지 한 것은 결국 CALE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의관련 법안 리뷰

이번 보드 미팅에서는 최근 상정된 법안들 가운데 한의사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칠만한 내용들을 검토하는 시간이 있었다.

상원발의법안(SB) 1256의 경우, 당초 환자에게 환자의 권리 등을 알리지 않은 채 의료비와 관련한 대출 및 융자를 알선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서비스는 그간 치과에서만 제한적으로 제공돼 왔지만 앞으로는 치과를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에서 치료비와 관련한 대출 및 융자를 알선할 수 있게 된다. 치료비에 대한 융자 및 대출은 해당 의료기관이 아닌 제 3의 업체를 통해 대출금이 환자에게 지급돼야 한다.

소셜시큐리티번호가 없어도 텍스 아이디만으로도 CALE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 SB1159도 소개됐다.

이 법안에 따르면 특히 외국 한의대를 졸업한 사람이 CALE에 응시할 때 소셜시큐리티번호가 없는 경우, 자신의 텍스 아이디를 대신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현재 계류 중인 규정(regulation)은 지난해 2월 CAB 미팅에서 통과된 광고 시 한의사 면허번호 게재규정이 오는 2015년 봄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 11월 통과된 한의사 보수교육 시 의료 및 전문인 윤리교육 포함 규정 역시 오는 2015년 봄 심사 및 일반의견청취 과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조남욱 기자(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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