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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최락완 교수의 한의철학 ⑪ 차크라와 프라나, 침술

△ 수련을 통해 ‘차크라’를 각성시키면 심신의 건강은 물론 질병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사진© Dollarphotoclub_rafo

 

척수 따라 있는 7개 ‘차크라’에 주목하라!

수련∙침술 조정으로 에너지 센터 각성

질병 치료 및 지성발달∙직관력 생겨

 

‘차크라(chakra)’는 산스크리트 용어로 ‘원형’ 또는 ‘바퀴’를 의미한다. 의식이나 무의식 상태에서 늘 활동하는 신체 내부의 에너지 중심으로 7군데이다. 차크라의 원리를 침술 치료에도 활용해 볼 수 있다.

 

▲ 차크라란?

차크라는 힌두교와 탄트라 불교, 요가 수련에서 중시한다. 심신 기능을 상호 연결하는 초점이나 시스템이라 보면 된다.

인체 8만8,000개 차크라 중 6개는 척수를 따라서, 다른 하나는 두개골 최상부에 각각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아래의 ‘물라다라’와 머리 최상부의 ‘사하스라라’다. 물라다라는 신비한 신적 잠재력인 쿤달리니를 둘러싸며, 요가 수련으로 한 곳에서 다음 단계로 올라가 마침내 사하스라라에 도달해 깨달음을 이룬다.

차크라 수련이나 침술 조정으로 7개 에너지 센터를 각성시켜 질병 치료 및 물질의 속박에서 완전한 영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각 차크라의 중심엔 고유한 소리와 색깔, 상징 이미지가 있다. 색깔은 아래에서부터 무지개색이다. 수련이나 침술 조정 중에 에너지소통이 자유로워지면 이를 감지하고, 각성 정도에 따라 질병이 낫고 지성이 발달하거나 직관력이 생긴다. 때로는 비전이 열리며 초인적 능력이 발현되기도 한다.

 

▲ 우주의 구성과 차크라

요가 철학에서 우주는 아카샤와 프라나로 이뤄진다. 아카샤는 공간으로, 우주 근원의 원소(불교에서 말하는 공空)다. 공은 단순히 빈 게 아니라 ‘진공묘유’로, 우주 삼라만상이 여기서 비롯돼 활동한다.

프라나는 아카샤에서 우주를 창조시키는 힘이며, 인체엔 차크라로 존재한다. 또한 차크라 속을 이용하여 활동하는 에너지이다.

차크라는 척추를 따라 존재한다지만 실체는 보이지 않는다. 의식 진화에 필요한 중심점들이다. 인체 기운의 통로인 경락 흐름을 관장한다. 차크라의 빛을 육안이 아닌 훈련을 통해서 볼 수가 있다.

7개 차크라의 특성과 작용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 물라다라(Muladhara) – 1차크라

척추 맨 아래 회음부에 위치한다. 쿤달리니 에너지가 내재하며,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로, 특히 남성 성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내재된 감정은 안정 욕구다. 육체 수준의 에너지로 삶의 근본적 생기를 주관한다.

 

▲ 스바디스나타(Svadhishana) – 2차크라

배꼽아래 세 치 되는 부위(하단전). 여성호르몬과 밀접하다. 유전자 코드나 형질, 난자 정자의 생성, 비뇨기 계통을 관장한다. 1, 2차크라가 약하면 삶의 의욕을 잃기 쉽고, 내재된 감정은 성과 가족에 대한 애착이다. 성과 생명창조의 힘을 주관한다.

 

▲ 마니푸라 – 3차크라(Manipura chakra)

태양신경총 차크라라고 하며, 중완에 있다. 부신, 취장, 비장, 위장, 간장 등 인체 주요 생리기관을 조화시킨다. 이곳이 약하면 위장 기능이 떨어지며 일에 대한 의욕도 줄어든다. 내재된 감정은 영생과 권위, 명예에 대한 집착이다. 전체 수준의 에너지이다. 감정과 정체성, 타인과 정적인 친밀감을 주관한다. 

 

▲ 아나하타 – 4차크라(anahata chakra)

심장 차크라라고도 하며 가장 중추적이다. 1~3차크라들은 외부로부터 우주 에너지를 받아 신체에 축적한다. 반면 4차크라는 에너지를 외부로 투사하는 첫 단계다.

가슴 한복판, 중단전에 위치하며, 대부분의 초능력은 이를 통해서 나타난다. 심장과 폐장을 관장하며, 4차크라가 약하면 항상 불안하고 초조함을 느낀다. 내재된 감정은 사랑, 믿음, 헌신이다. 균형적 수준의 에너지이다. 균형과 수용의 단계에 들어선 사랑을 주관한다.

 

▲ 비슈다 – 5차크라 (vishudda chakra)

목 차크라 또는 힘의 차크라라고 한다. 천돌 부위에 위치하며, 갑상선, 타액선 등을 관장한다. 모든 에너지를 순화하고, 머리로 이동시키는 가교 역할을 한다. 갑상선은 감정변화에 민감해서, 이곳이 약하면 감정 조절이 힘들다. 내재된 감정은 지성이다. 인간적 수준의 에너지이다. 모든 에너지의 정화와 순수, 창조와 의지를 주관 영적 세계의 통로다.

 

▲. 아즈나 – 6차크라(ajna chakra)

흔히 제3의 눈이라고 하는 영안의 차크라. 상단전에 위치하고, 모든 존재가 있는 그대로의 정수로 모습을 드러낸다. 타인의 에너지를 읽거나 투시하고, 미래를 보는 예지능력 등이 여기서 나온다.

제 5까지의 차크라들에 의해 잘 운행 및 조정되어 승화된 쿤달리니를 빛으로 전환시켜 온 우주에 퍼지게 한다. 내재된 감정은 실현과 엄격, 통찰과 직관력으로, 회개와 금욕수준의 에너지다. 모든 가능성을 현실에서 이루어내는 힘, 영성과 예지력을 주관한다.

 

▲ 사하스라라 – 7차크라(sahasrara chakra)

두정 차크라로, 머리의 중앙 백회에 있고 송과체와 시상하부를 관장한다. 6개 차크라들이 잘 운행되고 조절되면 스스로 빛을 발한다. 성인들의 머리 주위에 비치는 후광은  제 7차크라의 빛이며 오라(aura)라고도 한다. 요가를 행하는 이들이 이르려 하는 최고의 자리이며, 쿤달리니가 백회를 뚫고 나가 우주에너지와 일치되는 지점이다.

내재 감정은 완전한 합일이다. 진리에 다다른 수준의 에너지이다. 열반, 깨달음이라 부르는 초월단계다. 7챠크라가 열린 사람은 ‘개인적인 자아’가 사라진다.

7개 차크라는 몸과 마음, 영혼의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고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크라에 이상이 있으면 심신 이상이 나타난다.

차크라 수련이나 침술로 조정 시, 우선될 것은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이다. 이완은 모든 명상과 치유의 기본이다. 차크라가 변화되면 심신도 변화된다. 앞으로 침술로서도 지속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한 분야라 하겠다.

최락완 교수(사우스베일로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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