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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20~30대 몸무게 급증, 심혈관질환 위험↑

분당서울대병원, 당뇨병환자 1700여명 분석

젊은 시절에 체중이 급격히 불어난 사람일수록 나이가 들면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이 영국 글래스고우 심혈관센터 사타(Sattar)교수팀과 함께 지난 2007~2009년 사이 병원을 찾은 1724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일생 동안의 체중변화가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의 20대 때 체중, 일생 최대 체중 및 당시 나이, 당뇨병 진단 당시 체중과 나이 등을 조사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심장 단층촬영(CT)을 거쳐 관상동맥질환 협착, 동맥경화, 다중혈관침범, 관상동맥 석회화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평가했다.

연구 참여자의 평균 나이는 50세(±10세)였으며 조사 시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비만으로 분류되는 25.4 ㎏/㎡로 측정됐다.

20세 때 평균 체중은 60.1㎏으로, 평균 41.3세 때 최대체중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결과 20세 때 체중이 많이 증가할수록 그리고 그 증가속도가 빠를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졌다.

20세 때 체중 증가속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보면 1년에 1.3㎏씩 증가해 증가속도가 가장 빠른 그룹에서는 50% 이상 관상 동맥이 좁아진 유병률이 14.4%로 증가속도가 가장 느린 그룹(1년에 0.15kg씩 증가)의 9.5%보다 높았다.

또 같은 조건에서 두 개 이상의 심장혈관을 침범한 경우도 10.2%와 4.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질환 발생과 직결되는 동맥경화반은 체중 증가속도가 빠른 사람의 24.3%에서 동맥경화성 플라크(찌꺼기)가 존재한 반면 체중증가속도가 늦은 사람의 경우는 14.9%로 10% 포인트의 큰 차이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20~30대에 80㎏이 돼서 60세까지 쭉 유지된 사람과 서서히 몸무게가 늘어서 60세에 80㎏이 된 사람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20~30대에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면 체내 인슐린저항성이 유발되고 염증반응이 증가하면서 혈당 및 혈압이 상승함으로써 결국 혈관내피세포에 생긴 손상이 관상동맥질환으로 악화한다는 의미다.

임 교수는 “특정 시기의 체중증가속도가 관상동맥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세계최초로 입증한 결과”라며 “청소년시기부터 고지방, 고칼로리로 대표되는 서구화 식습관을 줄이고,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켜 20~30대에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당뇨병 분야 권위지인 ‘임상당뇨병지(Diabetes Care)’ 최근호에 게재됐다. /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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