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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3, 2024

“천연물신약 문제 옹호 관련 갈등 커져”

한의계와 약사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소위 ‘검은 커넥션’이라 불리는 ‘팜피아’문제 때문이다.

31일 한의계와 약사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한의사협회는 대한약사회를 상대로 팜피아 두둔 철회 촉구에 나섰다.

발단은 한의협이 최근 발표한 성명서였다.

한의협은 ‘엉터리 천연물신약 사업은 식약처 내 약사 출신 공무원들의 검은 커넥션인 팜피아의 작품’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약사회는 “한의협이 천연물 신약의 취급권을 확보하고자 관련 정책을 실패로 규정한 뒤 팜피아 운운하며 문제 원인을 식약처 내 약사 출신 공무원들에게 돌리고 있다”며 “이는 보건의료 전문가이길 포기한 비열하고 저급한 작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약사회는 “국정감사 일부 결론을 증폭시킨 뒤 국민을 기만한 한의협의 과실은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약사회는 “약사 출신 공무원을 팜피아로 규정하기 전에 한의사들이 ‘한피아’ 영역을 구축하기 위한것은 아닌지 반성하라”고 주장했다.

또 약사회는 “한의계의 근거없는 약사 직능 비판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만약 한의협회장이 공개적 사과를 거부한다면 전체 약사 공직자를 대신해 집단 명예훼손죄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의협은 “‘팜피아’의 작품인 천연물신약 문제는 최근 개최된 2014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도 국회의원들로부터 강력한 질타를 받음으로써 다시 한번 만천하에 그 실상이 드러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회가 이들이 약사라는 이유만으로 맹목적으로 옹호하고 ‘집단 명예훼손죄로 고발’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작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의협은 “또한 약사회는 ‘한의학 발전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 한다’는 숭고한 취지아래 설립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원장 후보로 약사출신 인사가 지명된 것에 대해 한의협이 즉각적인 철회를 요청한 지극히 당연한 주장에도 ‘한피아’라는 어설프고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이를 비난하는 비열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의협은 “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만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의 사례와 같이 약학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국책 연구기관의 원장에 약사출신이 아닌 다른 전문직역의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임명된다면 약사회는 과연 이를 쉽게 찬성하고 수긍할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치료용 첩약 보험급여 시범사업 건 역시 진단권한이 없는 약사들은 애초부터 해당사항이 없으며 따라서 약사회가 이 문제를 거론할 당사자가 아니라는 것이 한의협의 주장이다.

한의협은 “치료용 첩약은 치료를 위한 진단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진단권이 없는 약사들이 한약에 대한 야욕을 보임으로써 무산된 사항”이라며 “이를 오히려 한의협 잘못인 양 억지 떠넘기기에 급급한 약사회의 모습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한의협은 “2만 한의사 일동은 대한약사회의 적반하장식 태도에 연민의 정을 느끼며 이와 관련한 진솔한 대국민 사과와 통렬한 자기반성을 약사회에 거듭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의협은 “아울러 우리는 약사회가 자신들의 사리사욕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보건의약단체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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