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Dollarphotoclub_phasinphoto
시간 여유 없을 때 활용하라!
클레임 및 절차 지연 시에 요긴
지금까지는 한의사들이 현금을 받고 환자들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가 좋았을 때는 큰 무리 없이 병원운영을 했지만, 지난 몇 년간 경기가 악화되면서 한의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의사들이 제법 있다고 들었다.
현금을 내고 치료 받는 환자들 중에서는 건강보험이 있어도 보험으로 침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한의사들도 보험청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기본 상식이 없거나 알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청구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그래도 최근엔 보험 환자를 받을 수 있고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보험청구 교육도 받는 이들도 증가했고, 실제로 보험청구를 시도하는 이들도 많아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보험환자를 받고 보험청구를 하기 위해서는 제약이 따른다. 특히 혼자 또는 소수의 인원이 한의원에서 일하는 현실상, 환자 치료에 각종 잡무, 여기에 보험관련 업무까지 하려면 아무리 쪼개 써도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런 경우엔 보험업무를 대신해주는 빌링업체를 이용하면 요긴하다.
빌링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보험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가 아니라 보험업무를 따로 볼 시간이 없어서가 더 큰 이유인 것 같다. 그런데 빌링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한의사들 중 일부는 빌링 회사가 관련 업무 모두를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빌링 대행의 기본은 한의사가 치료한 환자에 대한 기록을 받아 보험청구를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클레임이 지연되거나 절차가 늘어지는 경우, 이에 대한 업무를 대신하는 것이다. 빌링 대행업체를 이용할 때는 이 점을 기억해두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사실 보험 환자와 현금 환자를 골고루 봤던 병원이 운영면에서 월등히 안정적이었다. 때문에 기존에 보험환자를 안 봤던 한의사라면, 지금부터라 시작한다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바마 케어가 시행되는 것과 관계없이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보험환자들이 있다. 이들에게 건강보험으로 침 치료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면 어떨까. 예를 들면 병원 밖에 사람들이 지나면서 볼 수 있는 곳에 ‘건강보험을 받는다’는 사인을 붙여두거나 문의 전화가 오면 무조건 보험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바꾸면 점점 더 많은 보험환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환자가 오면 환자의 보험혜택 체크와 환자 기록을 작성해 클레임을 만들어서 넣으면 된다. 이후엔 보험금이 나올 때까지의 업무를 직접 해도 되고 빌링 대행업체를 통해 처리해도 된다.
전혜숙 한의사(보험빌링 회사 대표)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