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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2, 2024

의료계, 정치인들 발언에 “자격 무시한 짓밟는 행위”

한국에서는 현재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거론됐기 때문이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남윤인순 의원은 최근 열린 국정감사 자리에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것.

남윤 의원은 “한의학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면서 “복지부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현대 의료기기 사용 범주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복지부 측은 “우리나라는 이원화 된 의료 체계로 되어 있어 이러한 부분이 고려돼야 한다”면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부분은 현재 관련 내용이 소송 진행중이므로 결과에 따라 국민 요구를 수용해 범위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는 점이다.

특히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논란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왔다.

얼마 전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대한한의사협회 정기총회자리에서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은 “지금 현 상황을 살펴보면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한의학은 우리나라 전통 의료이므로 한의학이 주인 노릇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위원은 한의학계에서도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건강보험 급여 지원도 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말도 안 되는 발언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한 바 있다.

모 의료단체의 한 관계자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의사 면허를 보유한 의료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자격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한의사들은 그런 면허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의사들은 환자 진료 뿐 아니라 의료기기 사용 자격을 얻기 위해 수 년, 길게는 수 십년 간 불철주야 노력을 하는데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을 허한다면 이러한 의사들의 노력을 하루 아침에 허사로 만드는 소위 짓밟는 행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정치적 논란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정치인들이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자꾸 거론하는 것은 포퓰리즘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당장 민심을 얻으려고 하는 보여주기 식의 행동보다는 과연 이 것이 합당한 논리인지, 향후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동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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