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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최락완 교수의 한의철학 ⑨ 호오포노포노

△ 호오포노포노는 분주한 도시생활에서도 쉽게 접근해 볼 수 있는 수행방법으로 자신은 물론 타인도 치유할 수 있다. 사진ⓒDollarphotoclub_Kurhan

 

무의식 속의 기억 제거 통해 행동과 삶에 반영된 수많은 장애와 고뇌를 ‘정화’

 

지난 호에는 통렌 수행법을 소개했는데 실제로 일상에서 이 수행법을 실천해 본 이는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치료하는 입장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을 치료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심신수련이 상당한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환자를 치유하는 강력한 방법 중에 하나인 호오포노포노(Ho’oponopono)를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하와이어로 ‘호오(목표)’, ‘포노포노(완벽함)’로, 고대 하와이인들의 용서와 화해를 위한 문제 해결법이라 할 수 있다.

약 400년 전부터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서 현재의 형태로 발전된 것으로 불균형과 질병을 유발하는 고통스러운 생각들 즉, 오류의 에너지를 바로잡는 심리치유법이다.

 

▲ 기본바탕

첫 번째로 ‘물질적 우주는 내 생각의 발현’으로 출발한다. 또한 내 생각이 병들었다면 그 병든 생각이 신체의 질병을 유발하고, 반대로 내 생각이 완전하다면 그 완전한 생각이 사랑이 넘치는 물질적 현실을 창조한다.

세 번째로 지금 존재하는 물질 우주의 모습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며, 병든 현실을 유발하는, 병든 생각을 교정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마지막으로 외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은 내 마음속에 생각으로 존재한다.

얼핏 봐도 양자물리학에서 말하는 원리와 다르지 않다. 이런 마음가짐의 바탕에서 현재 또는 미래에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내 안의 무의식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들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기독교의 원죄의식이나 불교의 업사상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호오포노포노에서는 사람의 정신은 무의식-의식-초의식-신성의 4단계로 구성된다.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호오포노포노는 무의식에 존재하는 것들을 정화하여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들을 조절할 수 있다고 본다. 전통적인 방법의 경우, 반드시 주관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관자 없이 개인이 할 수 있게 재편성을 했다.

때문에 정화를 행하는 당사자, 각자의 의식수준에 따라서 정화가 되는 효과에는 차이가 있다

 

▲ 치유의 기본

신성에게 부탁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경험에 대해 미안함을 표시하고, 용서를 구하며, 용서받음에 감사하고, 사랑을 느낌으로써 자신의 무의식속에 존재는 부정적인 것들을 정화시킨다.

이렇게 정화를 하게 되면, 무의식은 깨끗해져서 맑은 상태가 되고, 의식은 영감을 느끼게 되어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되고, 자신의 주변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부정적인 경험들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결국 외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내 마음속에 생각으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를 무의식-의식-초의식-신성의 4단계로 나누어 이해하기 쉽도록 했을 뿐이다. 그러니 내 앞에 환자가 내원해 있거나 문제가 생겨 있는 것은 온전히 내 책임이다.

휴 렌 박사는 “백 퍼센트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든 모든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화를 하는 사람만이 삶의 가치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사물들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그 사물들이 내가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물들을 변화시키려면 먼저 나를 바꿔야 한다.   

 

▲ 구체적 치유 방법

무의식 속에 있는 기억이 삶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있는 기억을 제거해야 한다.

우주가 생긴 이래 축적되어온 여러 기억이 행동과 삶에 반영되어 수많은 장애와 고뇌를 낳고 있다. 따라서 이 기억을 제거함으로써 고민과 고통이 사라지게 되며 이러한 장애와 고뇌를 낳는 무의식 속의 기억을 제거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이 바로 ‘정화’다.

자신을 정화해서 깨끗해지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깨끗해지고 만사가 알아서 움직인다. 이는 누군가를 치료하거나 고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모든 무의식적인 기억을 놓아 주는 것의 결과이다.

환자가 아닌 치료자, 자신을 들여다보며 정화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정화하면 자신은 물론 환자들의 병도 나아지기 시작한다.

내 삶에 나타나는 어떠한 경험도 결국 내 책임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스스로의 삶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떤 경험을 치유하는 것 역시 자신에게 달려있다. 다른 사람을 치유하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를 치유함으로써 타인들 역시 낫게할 수가 있는 것이다. 

 

▲ 정화만으로도 가능   

보통 치료사는 환자의 고민을 듣고 나서 이에 대처하는 조언을 해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호오포노포노에서 고민을 해결할 때는 단지 정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상대방에 대한 무의식 속의 기억을 제로로 만들면 그와의 고민도 제로가 되어 사라져버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백 퍼센트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해결의 출발점은 모두 내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 상대방에게서 싫어하는 부분, 보기 흉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내면에도 그러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있는 것을 정화해서 제거하면 상대방의 싫은 부분, 보기 흉한 부분도 당연히 사라지게 된다.

 

▲ 핵심 어구 네 마디

“사랑해, 미안해, 용서해줘, 고마워”

이 네 마디가 핵심이다. 가장 강력한 말은 “사랑해”로, 다른 세 어구의 감정이 모두 들어가 있다.  

사람을 치유하거나 뭔가를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있는 기억을 정화하는 것뿐이다. 병을 끌어들이는 자신의 무의식 속 기억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억은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 있다.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서 그 병이 사라지면 그런 병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카르마니 원죄니 하는 말도 신이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자신이 할 일을 하지 않아서 반복적인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의식이 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면 무의식은 다분히 음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주의할 점은 무의식(내면의 아이)은 표현을 잘 하지 않고 참고 거두기만 하기에 그 성질을 잘 파악해 세심하게 달래줄 필요가 있다.

이 세상은 나의 손에 달려있다. 내 삶이 이 우주의 삶이다. 내 마음이 이 우주의 맘이다. 내가 직접 하지 않았어도 내가 한 것이다.

내가 알게 모르게 했던 부정적 생각들의 파편이 상대를 통해 현실로 드러나기도 하는 것이다. 내 조상, 선조들의 무의식, 잠재의식 안에 깃들여진 경험정보의 복잡한 조각들이 나를 통해 지금 드러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니 내가 지금 이 순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내가 비록 직접 잘못하지 않았다 해도 모든 행위의 책임을 지고 그 무의식 속의 기억들을 정화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무한책임이 있다고 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 속에, 또한 생각 속에 존재하기에.

최락완 교수(사우스베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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