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의 한의사 수는 약 35,000명 내외로 추산된다. 자료ⓒNCCAOM
NCCAOM(미 연방 한의사 인증위원회)의 2013년 직무분석 결과에 따르면, NCCAOM 면허시험을 통과해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총 27,835명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NCCAOM 시험을 보지 않은 사람까지 합하면 대략 35,000~40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각 주별 한의사 수를 비교해보면, 가장 많은 곳과 적은 곳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현상을 보였다.
먼저 가장 많은 한의사 면허 소지자가 거주하는 곳은 캘리포니아(10,170명)로 미국 전체 한의사 중 36.5%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0명 이상의 한의사가 거주하는 주는 플로리다(2,022명), 뉴욕(1,468명), 워싱턴(1,169명), 콜로라도(1,140명), 텍사스(1,004명) 순이었다.
미 전역에서 한의사 수가 가장 적은 곳은 버진 아일랜드로 3명에 불과했다. 한의사가 30명 미만 거주하는 지역도 눈에 띄었다. 미시시피주는 6명, 노스 다코타주는 11명, 알라버마주는 15명, 델라웨어주는 21명, 와이오밍주는 26명, 아캔사스주는 28명, 켄터키주와 오클라호마는 29명뿐이었다.
이 밖에 한의사가 100명 미만 거주하는 주는 네바다(40명), 캔자스(42명), 아이오와(49명), 웨스트 버지니아(60명), 유타(66명), 미시건(68명), 루지애나(71명), 인디애나(94명), 뉴햄프셔(98명) 등이었다.
전미한의사협회(AAAOM)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한의 치료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환자는 전체 인구 3억 명 중에서 5% 내외로 조사됐다. 결국 캘리포니아나 뉴욕, 플로리다 등 한의사 수가 많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한의가 아직도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의사 면허 시험을 미국 전 지역에서 주정부 단독으로 시행하는 지역은 캘리포니아가 유일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NCCAOM 시험을 통과한 뒤, 각 주 정부에 면허증을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와이오밍 노스 다코타, 사우스 다코타, 캔자스, 오클라호마, 알라바마 등 6개 주는 특별한 임상 규정 없이 한의 치료가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NCCAOM 한의사 자격증이 반드시 있어야만 임상할 수 있는 지역은 알래스카, 아칸사스, 콜로라도, 델라웨어, 조지아, 아이다호, 인디아나, 아이오와, 메인,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시건, 미네소타, 미시시피, 미조리, 오하이오, 오레곤, 사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시, 유타, 버지니아 등이었고, 다른 지역은 NCCAOM 시험만 통과하면 한의 치료를 할 수 있다.
단, 이미 알려진 것처럼 캘리포니아는 주 정부 별도로 한의사 면허시험에서부터 한의사 관리 및 감독 등 전반 업무를 처리한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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