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한의는 2014년 상반기 주요 이슈들을 정리, 5대 뉴스를 선정했다. 사진©Dollarphotoclub_igor
침 치료 보험 커버 관심 급증
ICD-10 1년 연기
한의대 유학생 토플 강화 등
2014년 상반기가 지나고 있다. 지난 6개월동안 미주 한의업계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역시 가장 큰 것은 연초부터 오바마 케어에 침 치료가 포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본지에서는 상반기를 결산하는 5대 뉴스를 선정,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 오바마 케어, 한의에 호재? 악재?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오바마 케어로 한의업계는 잠시 혼란에 빠졌다. 6개월 가까이 지내면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치료비를 현금으로 받았던 경우와 보험 환자를 받았던 경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유나이티드 헬스 케어의 환자를 치료하면서 보험 청구를 해온 한의사들은 1회 치료에 $100 이상 청구해 받아왔다. 그러나 오바마 케어가 시행되면서 $40~$60 선으로 보험금이 깎이는 추세가 됐다.
반면 오바마 케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블루크로스, 블루 쉴드, 헬스 넷 등이 연결돼 있는 ASH 네트워크에 가입한 경우엔 보험료는 깎이지만 오바마 케어로 인해 유입되는 신규환자가 늘어날 기회가 많아지며 원활하게 보험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길 수 있다.
▲ 미국 한의사 통계 공유
본지는 2014년을 맞아 전 미국 한의사(2013 NCCAOM 자료 기준), 가주 한의사(2014 CAB 자료 기준)의 수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한국 커뮤니티에서 공식적으로 면허 소지자 통계를 공유한 것.
NCCAOM의 2013년 직무분석 결과에 따르면, NCCAOM 면허시험을 통과해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총 27,835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CAB(2014년 5월 20일 현재) 통계에서는 가주 한의사 면허 소지자가 총 16,118명이었다.
이 가운데 NCCAOM 면허 소지자가 가장 많은 곳 가주(10,170명)로 미국 전체 한의사 중 36.5%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면허 소비자 중 NCCAOM 시험을 치르지 않는 사람은 6,000명 정도로, 미국 전체 한의사 수는 35,000명 정도로 각각 추산된다.
가주 외에 한의사가 가장 많은 주는 플로리다(2,022명), 뉴욕(1,468명), 워싱턴(1,169명), 콜로라도(1,140명), 텍사스(1,004명) 순이었다.
반면 미 전역에서 한의사 수가 가장 적은 곳은 버진 아일랜드로 3명에 불과했다.
▲ ICD-10 시행, 내년으로 연기
가주 메디컬 & 메디케어센터(CMS)는 한의원 및 일반 병원에서 의료보험 청구 등에 사용해온 국제질병진단코드(ICD)의 개정 및 새로운 코드인 ICD-10을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홍보 미흡 등의 이유로 이를 다시 1년 연기했다.
ICD-10로 변경하는 의료분야는 의료정보보호법(HIPAA)의 영향을 받는 모든 의료분야로 내년 10월 1일부터는 기존 ICD-9을 사용할 수 없다. CPT 코드의 경우, 한의원은 외래환자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CPT 코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입원환자 등의 청구 시에만 변경된 CPT 코드를 사용하게 된다.
CMS에 따르면, 이번 변경은 ICD-9의 분류체계는 이미 30년간 사용했기에, 새롭게 변하고 있는 환자의 의료상황을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보험청구 시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 등에 대한 코드를 만드는 데도 많은 제약이 있어왔다.
▲ 유학생, 토플 기준 강화
한의학인증위원회(ACAOM)는 지난 1월 7일부터 한의학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DAOM) 학생에 대한 영어 숙련도(English Language Competency) 기준을 강화, 각 한의대의 영어 교육 역시 크게 달라지고 있다.
새롭게 바뀐 기준은 토플 인터넷 시험(iBT) 점수로 총점 61점 이상, 점수 중 구술시험(speaking exam)은 최소 22점이다. 국제영어평가시스템(IELTS) 기준으로는 레벨6 이상이면 가능하다.
만일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한의학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 토플 iBT 전체 점수는 최소 45점으로 이 중 구술시험은 최소 18점, 듣기 평가(listening exam)는 최소 1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 조항을 지키지 못한 신청자는 한의대 입학은 가능할 수 있지만 임상실습 전까지는 강화된 기준에 맞춘 토플 점수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 메디-칼 프로바이더 신청
가주 정부는 재정 악화가 심화되면서 지난 2009년 7월부터 침 치료에 대한 커버를 전면 중단했다가 만 5년 만에 올해부터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칼은 65세이하의 저소득층, 극빈자 또는 신체 및 정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미국 국민의료 보조 제도다.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재정을 보조하고 운영은 주에서 맡아서 의료비의 20%정도를 지원하며, 올해부터 메디-칼에 대한 한의청구가 가능하다.
프로바이더를 원하는 사람은 가주의료서비스국(California department of Health Care Service) 홈페이지에서 한의사 신청 서류들을 다운로드 받아 요구되는 서류들을 모두 기재해 동봉하여 보내면 된다.
그러나 아직 본지에 메디-칼 커버를 받고 있다는 한의사 제보는 없었다. 이에 본지는 지속해 프로바이더 신청 관련 정보를 보도할 예정이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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