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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21, 2024

오바마 케어, 한의 치료 보험수가

△커버드 캘리포니아 내 캐리어들.

 

많은 한의사들이 내년부터 시작하는 오바마 케어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건강보험법과 관련한 속 시원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 특히 오바마 케어의 혜택을 받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실제로 환자를 치료할 경우 얼마를 벌 수 있는지, 혹 연간 치료횟수에 제한은 있는지 등 누구도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 일선 한의원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에 본지는 많은 한인과 한의원이 몰려있는 가격지역(Pricing Region) 16곳 중 한인타운지역 우편번호 90006 지역을 중심으로, 이 지역 내에서 의료보험을 판매하는 앤텀 블루크로스, 카이저 퍼머난테, 블루 쉴드 오브 캘리포니아, 헬스 넷, 모리나, LA 케어 등 모두 6개 의료보험사의 개별상품 내용을 참조, 한의사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조사했다.

각 보험 상품에 대한 조사기준은 각 보험사별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즌 플랜의 베니피트와 커버리지 서머리(summary of Benefits and Coverage)를 참조했다.

 

▲보험 수가 지급여부

건강보험장터(커버드 캘리포니아)에서 남가주 거주자를 대상으로 의료보험 상품을 내놓은 캐리어는 앤텀 블루크로스, 카이저 퍼머난테, 블루 쉴드 오브 캘리포니아, 헬스 넷, 모리나, LA 케어 등 6개 회사다.

조사 결과, 가주에서 한의치료는 내년 연말까지 필수건강혜택(EHB)에 포함, 조사대상 6개 캐리어 모두 보험수가를 지급한다.

캐리어 네트워크에 가입(인 네트워크)된 경우, 플래티넘 플랜 구매자의 환자 본인 부담금(디덕터블, 코페이)은 $20로 동일했다. 골드 플랜금은 $30, 주에서 평균기준으로 삼는 실버 플랜은 $3~$45로 다양했으며 브론즈 플랜은 6개 캐리어 공통으로 $60으로 정해져 있다.

캐리어 네트워크에 소속 되지 않은(아웃 오브 네트워크) 치료비용은 헬스 넷, 카이저 퍼마난테, LA 케어, 모리나 등 4곳이 보험수가를 지급하지 않았다. 일부 지급하는 캐리어는 앤텀 블루 크로스 1개사, 지급하는 회사는 블루 쉴드 오브 캘리포니아 등 1개사로 각각 조사됐다.

 

▲치료 제한 요건은?

한의 치료에 대한 6개 캐리어의 특별한 제한 요건은 없었지만 앤텀 블루 크로스 몬터레이 EPO의 경우, 한의 치료는 수가 인정이 안 되지만 카이로프랙틱 치료는 인정을 하고 있다.

LA 케어는 한의 치료는 재활치료 목적의 치료만 인정하며 모리나의 모든 플랜은 한의원을 방문하기전 보험사로부터 치료에 대한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을 경우, 보험료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

각각의 캐리어의 한의 치료와 관련한 혜택을 개별 조사한 결과, 그간 지적돼 온 연간 한의치료 횟수 제한 등에 대한 언급은 어떤 캐리어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한의사에게 호재?

올해부터 시행되는 오바마 케어가 과연 한의원에 호재로 작용할지 악재로 작용할지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 보험과는 상관없이 주로 현금으로만 치료비를 받아왔거나 PPO 등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사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보험청구를 해오던 한의사들은 서로 고민의 유형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유나이티드 헬스 케어의 의료보험 상품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면서 보험 청구를 해온 한의사들은 적어도 1회 치료에 $100 이상씩 비용을 청구해 받아왔으나 앞으로 오바마 케어가 시행되면 $40~$60 선으로 보험금이 깎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 케어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케리어인 앤텀 블루크로스, 블루 쉴드 캘리포니아, 헬스 넷 등이 연결돼 있는 ASH 네트워크에 가입하면 얘기는 다르다.

보험료는 깎이지만 오바마 케어로 인해 유입되는 신규환자가 늘어날 기회가 많아지며 원활하게 보험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길 수 있다.

 

도약 가능성은 높아

이와 반대로 진료비를 현금으로만 받고 보험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한의원에서는 앞으로 보험사 네트워크에 가입해야 하고 계속해서 보험청구를 할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의 고민까지 떠안아야 한다.

이같은 고민은 한국 한의사 커뮤니티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미국 한의사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가주의료재단(California HealthCare Foundation)에서 발행하는 뉴스 서비스, 캘리포니아헬스라인은 최근 많은 한의사들이 오바마 케어로 인해 앞으로 환자수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는 하지만 일부에서 고가 치료를 하는 한의사의 경우, 보험환자를 받으면 결과적으로 의료수가가 깎이기 때문에 보험환자가 아닌 현금 환자만 보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스에서는 한 가주 한의사의 말을 인용, “이젠 더 이상 한의치료가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기 힘들 것”이라며 “한의가 정식 의료시스템에 들어가게 돼 앞으로 환자가 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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