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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양명경-동씨침에서의 후아 9혈·위모 7혈·부소 23혈
개별 혈성(穴性)을 살피기 전에 복부 혈위를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 제일 중요한 것은 흉복 혈위 주치는 임맥혈이 기준이고 제 1, 2, 3선의 혈들은 후천양선천(後天養先天)의 원칙에 따라 기경팔맥을 보좌한다. 또한 동씨침에서는 아래와 같이 후아(喉蛾) 9혈, 위모(胃毛) 7혈, 부소(腑巢) 23혈 등을 사용한다. 이것은 표결이 근본보다 득기가 느리므로 『내경』의 표문자(豹文刺), 락자(絡刺), 찬자(贊刺)를 응용한 것이고, 일즉다 다즉일(一卽多多卽一) 원리를 따라 축소된 기본 복부선의 혈위를 해당 부위에 확대한 것이다. 또한 음양과 표본근결의 원리에 따라 결분-유근은 대퇴부, 불용-기충은 슬하(膝下)부와 상응한다.
▲ S 12 결분(缺盆)
열결 결자와 쇄골 분자로 쇄골 부위가 이지러지고 무너졌다는 뜻으로, 천돌-기사-결분을 수평으로 본다. 유주상 결분은 방광을 제외한 오양경과 교회. 경기를 상하로 두면과 육부로 보내준다. 결분 상하 순행이 막히면 복부는 창만하고 두중면종(頭重面腫) 발생. 『천금요방』에서 단중, 거궐과 해수를, 기문(期門)과흉열(胸熱)을, 『침구자생경』에서 심수, 간수, 거궐, 구미와 해수객혈을 치료.
▲ S 13 기호(氣戶)
기의 출입문으로, ‘호’자는 근본이라는 호적, 호주의 뜻도 있다. 『백증부』에서 만성 협통에 화개와, 『천금요방』에서 역기이천(逆氣而喘), 장구대견(張口擡肩), 구미상실(口味喪失)에 운문, 천부, 신문과 배합.
▲ S 14 고방(庫房)
화개와 수평. 기의 곳간이자 방이란 뜻. 『침구자생경』에서 해수에 옥예, 고황수와 배합.
▲ S 15 옥예(屋翳)
자궁과 수평. 폐위화개(肺爲華蓋), 즉 오장의 지붕인 ‘폐’가 ‘예’자의 의미대로 가려졌고 막혀서 기가 숨겨진 채 선발숙강을 못한다는 뜻. 『백증부』에선 소양통심(搔痒痛甚)에 지음(金穴)과 배합.
▲ S 16 응창(膺窓)
옥당과 수평. 가슴 ‘응’자와 창문 ‘창’자로 명명. 원래 창이란 글자는 구멍 혈자와 밝을 총자의 결합이므로 거담개규의 효능. 『침구자생경』에서 태충과 구순종창을, 신봉과 유옹, 단기, 조동불면 치료.
▲ S 17 유중(乳中)
단중과 수평. 금침금구혈로, 『단계심법(丹溪心法)』에서 ‘유방양명소경(乳房陽明所經), 유두궐음소속(乳頭厥陰所屬)’이라 했다.
▲ S 18 유근(乳根)
중정과 수평. 기문(期門)과 같이 사용하면 좋다. 『옥룡부』에서 해수담천에 유부와, 침구집성에서 유옹에 응창, 하거허, 태충, 부류와 배합.
▲ S 19 부용(不容)
거궐과 수평. 수곡의 수납이 시작되는 혈위. ‘용’자는 용모, 용서, 용인 등에 사용하듯이 치신(治神)의 효능. 『침구자생경』에서 구토에 상완, 대릉과, 천금요방에서 심부자통에 기문과, 『백증부』에서 흉협창만에 장문(章門)과 배합.
▲ S 20 승만(承滿)
상완과 수평. 비만조실의 만을 치료하는 요혈. ‘만끽(滿喫)’이란 말처럼 교만, 탐욕도 진정. 『침구자생경』에서 소화불량에 중부, 곤륜, 어제, 주영과, 『천금요방』에서 협늑 경통(硬痛)에 중완과 배합.
▲ S 21 양문(梁門)
중완과 수평. ‘양’자는 대들보, 달음박질, 펄펄 뛰다, 굳세다 등의 뜻. 중완은 허증, 양문은 실증에 많이 쓰고 극혈인 양구와 배혈. 배가 딴딴하거나 체했을 때, 불사음식과 완곡불화에도 명혈.
▲ S 22 관문(關門)
건리, 석관과 수평. 소화 증상은 물론 『침구갑을경』에서 신문, 위중과, 『천금요방』에서 신문, 중부와 배합해 유뇨 치료.
▲ S 23 태을(太乙)
하완과 수평. ‘을’자는 을목(乙木)으로 목극토, 위가 뒤틀리고 속에서 뭔가 꿈틀대는 것 의미. 또한 소장과 연결, 질투나 시기에 의한 신경 증상 등에 좋다. 전질광주(癲疾狂走)와 토설(不收)에 사용. 『침구갑을경』에서 활육문과, 『천금요방』에서 활육문, 비양과, 『침구자생경』에서 축빈과 배합.
▲ S 24 활육문(滑肉門)
수분과 수평. 수액대사와 지방, 육류 소화를 촉진하므로 비만에 좋다. 『침구자생경』에서 설강토설에 소해(少海), 온유와 배합.
▲ S 25 천추(天樞)
신궐과 수평. ‘추’자는 영추(靈樞), 문의 지도리, 돌쩌귀, 경첩을 의미. 천기(天氣)가 인체를 출입하는 곳이자, 중하초의 기운이 분청비탁하는 곳. 육부는 물론 정신 질환에 명혈. 기화(氣化)의 추축(樞軸)으로 표유부에서 상부는 대포, 중부는 천추, 하부는 지기가 주관. 『침구대성』에서 설리부지에 중완, 중극과, 적리에 내정, 은백, 기해, 조해, 내관과 배합. 『침구자생경』에서 완곡불화, 구부화(口不和), 요제통에 내정, 여태와, 구토곽란에 지구와, 제산(臍疝)에 신궐, 석문과 배합. 『천금요방』에서 소복산기에 석문, 기해, 신궐과, 면종에 풍륭, 충양, 함곡, 여태와 배합. 『백증부』에선 수천과 월경부조 치료.
▲ S 26 외릉(外陵)
음교와 수평. ‘릉’자는 능구(陵丘)의 의미가 있는데 큰 언덕 즉 소장을, ‘구’는 작은 언덕 즉 위를 말한다. 상모 관계에서 얘기하는 능멸, 능모의 뜻도. 『침구자생경』에서 심한 복통에 천추와 배합.
▲ S 27 대거(大巨)
석문과 수평. 원기의 통로인 삼초와 관련 있어 상부 종기에 영향을 미침. 『침구자생경』에서 심계, 불면에 기해, 삼음교와 배합, 『침구갑을경』에선 지기, 중도와 한산 치료.
▲ S 28 수도(水道)
관원과 수평. 수액대사의 요혈. 안으로는 폐, 비, 신을, 밖으로는 피모, 기육, 근골의 이상을 다스림. 『백증부』에서 척추강직에 근축과, 『천금요방』에서 견배통에 천유, 결분, 신도, 대저, 천돌, 거골과 배합.
▲ S 29 귀래(歸來)
중극과 수평. 당귀처럼 월경 이상을 정상으로 복귀시킴은 물론 방광, 이음(二陰) 등을 비롯한 모든 하초 질환의 명혈. 『침구대성』에서 고환하추(睾丸下墜), 종대무통(腫大無痛)에 대돈, 삼음교와, 『침구자생경』에서 음환상축(陰丸上縮)에 오추와 배합.
▲ S 30 기충(氣衝)
곡골과 수평한 기충은 기가(氣街)라고도 함. 충맥과 교회하고, 수곡지해혈로 유명. 대거에서 기충은 복부의 팔료혈로, 그 중심이다. 기충 부위의 장애는 하지 위증의 원인. 『침구자생경』에서 불면에 장문(章門)과, 침구집성에서 탈항에 대장수, 백회, 장강, 견정, 합곡과, 천금요방에서 상복석수(上腹石水)에 연곡, 사만, 장문과 배합.
▲ S 31 비관(髀關)
대퇴골과 근육의 기혈이 통과하는 관문. 하지불수와 위증의 요혈. 『침구자생경』에서 슬마비에 독비, 양릉천을 배합.
▲ S 32 복토(伏兎)
해열약으로 유명. 토끼가 엎드려 있는 복토는 청열양혈의 효능. 혈해가 음에 속하고 백작약처럼 허실 모두에 사용한다면, 복토는 양에 속하므로 적작약처럼 주로 실증에 사용. 『천금요방』에서 각기풍에 선구 풍시, 후구 복토했다.
▲ S 33 음시(陰市)
‘시’자는 폐(肺)자에 담겨있는 것으로 다리의 음사가 모이는 곳. 『옥룡부』에서 하지무력에 풍시와, 침구대성에서 슬비(膝痹)에 환도와, 한산(寒疝)에 간수, 태계와 배합.
▲ S 34 양구(梁丘)
극혈인 양구는 복부에 양문과 상응. 『침구자생경』에서 유옹에 지오회와, 『천금요방』에서 근련슬비(筋攣膝痹), 부능굴신(不能屈伸), 보행곤란에 곡천, 슬양관과 배합.
김한직 교수(사우스베일로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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