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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2, 2024

박희수 박사의 은백순환침④ 腰痛

△요통을 치료하는 첫 걸음은 독맥의 기부터 소통시키는 것이다. △ shutterstock_gualtiero boffi

 

자경의 경혈 취혈하는

순경자법·기경팔혈침법·TMJ 활용하라

 

문명의 발달로 인해 환경은 점차 편리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질병의 고통은 피할 수 없다. 그 중 요통은 남녀노소, 연령의 많고 적음에 상관 없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한의학에서의 요통

한의학에서 요부(腰部)는 신(腎)의 부(府)로 신기능의 외후를 나타내는 곳이니 모든 경맥이 신을 통하여 요척(腰脊)에 연결되어 있다고 하며 ‘신허’ 하면 요통이 발병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허나 현대에는 신허로 인한 요통에 비해 척추나 골반 변위에서 발병하는 환자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원인은 요추와 둔부를 비롯한 척추부에 부착된 각종 경근과 골반의 변위에 의한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연관된 경근(근육)들의 지속적인 수축이나 이완은 변형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원인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물리적인 교정법이 있으며, 교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작은 변화나 충격에 통증이 반복되게 된다.

 

요추의 기능

요추의 기능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먼저 척추의 기능과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지주(대들보)기능이 있다. 다음으로는 전후로의 굴신기능을 하는데 앞으로 120도, 뒤로 30도정도로 작동하는 기능이 있다.

이와 함께 좌우로의 회전운동기능과 좌우 측방으로의 신전운동기능, S자 형태로 되어 상하충격에 대한 완충기능 작용 등이 있다.

이러한 기능은 척추를 지탱하는 주변 경근의 길항작용에 의한 작동으로 이뤄진다. 필자의 경우 요통이 자주 반복되면 X-레이를 먼저 확인하고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측만증이나 골반변위에 의한 통증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하는 등의 자세를 하지 말도록 조언하고 척추, 골반주변을 단련시키는 체조, 스트레칭 등의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치료한다면 증상의 빈발도 등이 점차 개선될 것이다.

 

▲독맥의 염좌성 요통

이제부터는 필자의 요통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먼저 좌섬요통은 허리가 갑작스럽게 번개 치듯이 삐끗하여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다. 염좌에도 손상되는 경근부위나 경맥의 종류가 다르니 구분해서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독맥 상의 요추 염좌의 진단과 특징은 환자를 엎드리게 하고 척추의 극돌기나 척추간을 엄지나 손바닥으로 눌러보면 국소 부위에 심한 압통을 호소한다.

이 부위의 염좌는 척추자체의 병변이기에 치료기간이 대체로 긴 편이다. 굴신운동이나 보행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다열근의 손상이니 척추의 심부에 대한 빠른 치료법이 필요하다. 장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추간판 탈출증으로 이행될 수도 있다.

 

▲ 독맥의 요통치료법

우선 해야 할 것은 독맥의 기를 소통시켜야 한다. 자경의 경혈을 취혈하는 순경자법으로 앉아서 풍부에 자침하여 자극을 준다. 경추와 요추는 인체구조공학적으로 연관되어 있기에 척추의 상하가 서로 상응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L5와 S1 사이의 병변은 C1과 C2 사이와 연관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풍부(風府)에 깊게 자침하고 움직이게 하면 즉석에서 통증이 경감된다. 요추 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경추 디스크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히들 풍부에 자침하는 것에 겁을 먹는 경우가 많으나 염려할 필요가 없다. 좋은 효과를 나타내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자침 후에 허리를 구부리거나 움직여 보면 효과를 바로 알 수 있으며 항강증이나 항배통에도 특효를 나타낸다.

침이 쓰러질 정도로 형식적으로 얕게 자침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이는 환자의 고통을 배가해 주는 격이니 이러한 오류는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 호의 기경팔혈침법의 활용법에서 언급한 것처럼 독맥과 상통하는 후계(後谿)와 신맥(申脉)에 자침하여 독맥의 기를 소통시키게 하는 것도 보조적인 효과가 있다.

후계는 수태양방광경의 오수혈(五輸穴)의 수(兪)혈이며 경맥기의 소주처(所注處)로 체중절통에 뚜렷한 효능을 나타내고 있으니 양수 겹장으로 효능을 나타내는 것이다.

오수혈과 오행혈의 효능과 활용법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룰 예정이다. 오수(五輸)와 오행(五行)은 함유하고 있는 내용 자체가 엄연히 다르니 반드시 구별해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TMJ 원리에 의한 침법으로 악관절인 이문(耳門)부위에 입을 크게 벌려 깊게 자침하는 방법이 있으며 요통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TMJ 교정으로 인해 경추가 조절되고 경추의 변화가 요추의 변화로 연결되니 염좌성 척추요통에 효과적이다.

 

순경자법·통경자법

이상의 3가지 방법만으로도 자침한 즉석에서 증상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한방(一)에 달라져야 한방(韓方)이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물론 치료효과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 관찰이 필요 하다.

확실한 효과를 보기 위해 통증이 나타나는 극돌기의 척간 상하에 깊게 자침하여 깊은 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다열근을 협척에서 자극하여 경근의 이완이나 수축을 조절해 주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고, 부항을 사용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순경자법(循經刺法)으로 통상적인 족태양방광경의 위중, 승산, 곤륜, 찬죽, 천주, 속골에 자침하는 방법과 수태양소장경의 완골을 추가하여 자침하는 통경자법(通經刺法)도 좋다.

장요근을 자극하는 방법이 드라마틱하기는 하나 취혈의 정확성이 관건이다. 똑 바로 뉘여서 치료하는 방법이니 수침(手針)의 요퇴점 1,2,3점을 같이 취혈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 호에는 족태양방광경의 근육(경근)부 염좌와 요추와 경근의 복합적인 염좌에 대해 다루게 될 것이다.

박희수 박사(강남 대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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