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부터는 ICD-10이 기존의 ICD-9을 대체한다. 사진©shutterstock_Keith Bell
가주 메디컬 & 메디케어센터(CMS)는 최근 한의원 및 일반 병원에서 의료보험 청구 등에 사용해온 국제질병진단코드(ICD)의 개정 및 새로운 코드인 ICD-10을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ICD-10로 변경하는 의료분야는 의료정보보호법(HIPAA)의 영향을 받는 모든 의료분야로 10월 1일부터는 기존 ICD-9을 사용할 수 없다. 만일 오는 10월 1일부터 ICD-10을 사용하지 않은 보험청구는 진행이 불가능해질 예정이다.
CPT 코드의 경우, 한의원은 외래환자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CPT 코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입원환자 등의 청구 시에만 변경된 CPT 코드를 사용하게 된다.
CMS에 따르면, 이번 변경은 ICD-9의 분류체계는 이미 30년간 사용했기에, 새롭게 변하고 있는 환자의 의료상황을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보험청구 시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 등에 대한 코드를 만드는 데도 많은 제약이 있어왔다.
반면 CMS는 “새로운 ICD-10은 최근 새롭게 개발된 진단 및 환자치료절차, 의료기술 등을 반영해 좀더 정확하게 환자 상태를 나타내줄 수 있다”며 “또한 보험빌링 시에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나타내 원활한 청구를 할 수 있고, 보험사기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ICD-9의 코드 수는 약 14,000개, ICD-10은 68,00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ICD-10은 알파배트와 숫자로 돼 있으며 일반적으로 7자리로 구성된다. 크게 보면 A00~B99 구간은 전염병 또는 기생충으로 인한 질환, C00~D48은 종양, D50~D89는 혈액 및 혈액생성기관 질병으로 면역체계와 관련된 병증, E00~E90은 내분비선 영양 및 순환계, F00~F99는 정신 행동장애 G00~G99 신경계 질환 등으로 분류된다.
또한 H00~H59는 안과질환, H60~H95는 귀와 유양돌기 관련 질환, I00~I99는 순환기계질환, J00~J99 호흡기계 질환, K00~K93 소화기계질환, L00~L99 피부 및 피하조직 질환, M00~M99 근육 및 연결조직 질환. N00~N99 비뇨기계 질환 등을 나타낸다.
O00~O99는 임신 및 출산, 산후조리, P00~P96은 출산 전후기에 나타나는 질환, Q00~Q99 선천성 기형 및 변형, 염색체 이상, R00~R99는 다른 곳에서 분류되지 않은 증상, S00~T98은 상처, 중독과 외부원인으로 인한 질환, V01~Y98은 질병이나 사망의 외부원인, Z00~Z99는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 및 보건 서비스와의 관계를 각각 나타낸다.
이 밖에 U00~U99는 특수 목적을 위한 코드로 분류된다.
한의원에서 자주 접하는 근육통(muscle pain, myalgia)은 일반적으로 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질환의 분류를 보면 ICD-9에서는 729.1이다. 하지만 ICD-10에서는 M79.6 또는 섬유근육통(fibromyalgia), 근염(myositis), 결합조직염(fibrositis), 근막섬유염(myofibrositis)의 경우 다시 M79.7로 세분화해 분류한다.
또 한의원에서 자주 보는 허리통증(Lower back pain)의 경우, ICD-9에서는 724.2로 표기하지만, ICD-10에서는 요통(back pain)은 M54.5, 좌골신경통을 동반한 요통은 M54.4, 좌골신경통만 있을 경우엔 M54.3으로 각각 표기한다.
ICD-10의 또 다른 특징은 통증의 경우, 만성과 급성 등으로 세분한다. R52.0은 급성통증, R52.1은 만성 통증(chronic intractable pain), 기타 만성통증은 R52.2, 일반적인 통증은 R52.9로 각각 표기한다. 이외 일반적인 두통은 R51. 편두통은 G43.0이다.
한편 국제질병분류는 인류의 건강 관리와 처치를 목적으로, 일반적인 감염성 질환을 정의한 국제 표준 분석 기준이다. 여기에는 인구 밀집지에서 일반적인 건강 상황 분석과 질병 감염 추적, 전염 상태와 성격 등에 대한 기준안을 제시한다. 또한 질병과 사망을 포함한 여러 형태의 건강 상황을 기록 및 분류해놓고 있다.
ICD 초판은 인간의 사인에 대한 목록으로 국제통계기구(ISI)가 1893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WHO는 1948년 6차 개정판부터 ICD를 적용, 최초로 질병감염 원인을 포함했다. (→ 더욱 자세한 내용 및 ICD-10 코드는 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3월 10일 업로드 예정)
기획취재팀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