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시험되고 있는 약들이 모두 다 사용 권고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는 국립보건연구소(NIH) 패널의 가이드라인 초안이 나왔다. 단, 이는 향후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업데이트될 예정으로 변경 가능성이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임상시험 외에 코로나19 환자에 항말라리아제 히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 아지스로마이신 이용은 독성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가, 아울러 칼레트라나 다른 HIV 프로타제 억제제도 부정적 약역학 및 임상시험 데이터로 반대표를 받았다. 또한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도 이용을 찬성하거나 반대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 하여 사용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회복기 혈장이나 과면역 면역글로불린과 IL-6 억제제 케브자라(Kevzara, sarilumab), 악템라, 사일반트(Sylvant, siltuximab) 및 IL-1 억제제 키너레트(Kineret, anakinra)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인터페론은 사스나 메르스 치료 시 독성 및 효과 부족으로 인해 임상시험 외에는 이용이 반대됐다. 또 올루미언트 등 JAK 억제제 마찬가지로 폭넓은 면역억제 효과로 코로나 치료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히드록시클로로퀸 치료는 이번 재향군인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오히려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메드아카이브를 통해 재향군인보건국 데이터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즉, 4월 11일까지 VA 센터에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입원한 뒤 사망하거나 퇴원한 3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표준치료와 히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97명) 중 28%가 사망해 히드록시클로로퀸을 받지 않은 환자(158명) 중 사망률 11%에 비해 높았다. 아울러 히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스로마이신을 받은 환자(113명) 중에선 22%가 죽었다.
더불어 히드록시클로로퀸을 받은 환자 중 기계적 인공호흡기를 받은 환자 비율은 13%로 지지요법만 받은 환자의 14%에 비해 호흡 지지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아지스로마이신을 함께 받은 환자의 경우 7%만 호흡 보조가 필요했다. 단, 이는 정식 임상시험의 결과는 아니며 아직 의학저널에 공식 발표를 위해 준비중에 있으며,...
길리어드 제약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에 대해 진행한 3상 임상결과 긍정적인 조기 임상 결과가 유출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대 메디컬 센터 의료진은 렘데시비르 투여 환자 가운데 열과 호흡기 증상이 신속히 감소됐다고 의학매체인 스태트(STAT)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병원에서는 3상 임상으로 중증 환자 113명을 포함,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에서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이 퇴원했고 사망은 2명에 그쳤다. 이에 전문 분석가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실질적인 3상 임상 결과는 아니고 위약 없이 한 곳에서 이뤄져 길리어드의 전체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다려봐야 확인할 수 있다고 섣부른 판단을 보류했다.
현재 길리어드가 세계 152곳에서 2,400명의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 중인 데이터는 4월 말에 나올 것으으로 기대되며, 중등도 환자 1,600명을 대상으로 169개 센터에서 시험 중인 결과는 5월 말에나 나올 예정이라고 길리어드 측에서 전했다.
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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