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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9, 2024

미국인 5명 중 3명, “미 경제 이미 침체 상태”

미국인 5명 중 3명은 현재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결제업체 어펌(Affirm)이 지난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국내 경제가 침체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주요 이유로는 68%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을 지목했다. 또한, 친구와 가족들이 돈 문제로 불평하는 빈도가 증가했다는 응답도 50%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 시민들은 평균적으로 지난해 3월부터 미국이 침체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여겼다. 이는 당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5%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시기다. 또한, 많은 응답자들은 현재의 침체 상황이 내년 7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1.4%, 2분기 속보치는 2.8%로 집계되어, 기술적 침체와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은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이미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체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 실제 경제 상황 간의 차이를 ‘바이브세션'(vibecession)이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바이브세션’은 ‘분위기'(vibe)와 ‘침체'(recession)의 합성어로,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의 비관적인 인식이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상징적인 침체 상태로 만들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용어는 2022년 경제 콘텐츠 크리에이터 카일라 스캔론이 처음 사용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JP모건의 조이스 장 글로벌 리서치 부문 대표도 “우리는 현재 ‘바이브세션’에 있다”고 언급하며, 최근 몇 년간 재산 증식이 주택소유자와 소득 상위층에 집중된 반면, 인구 중 3분의 1은 이 과정에서 소외된 것이 이러한 단절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세테라 파이낸셜그룹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도 “저소득층은 오르는 렌트비 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모든 것이 좋아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가진 이들과 가지지 못한 이들 간의 격차가 급속도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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