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새해들어서도 대기업들의 해고태풍이 끝없이 몰아치고 있으나 서비스업계를 중심으로 중소업체들이 채용 붐을 이어가고 있어 전체 고용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기업들이 연일 수천명씩 감원을 발표하고 있지만 서비스 업계의 채용 붐이 지속되며 1월 고용이 폭발하는 기현상을 보였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거의 최저치에 머물고 있다. 미국경제에서는 현재 한편에선 대기업들의 해고 태풍이 끝없이 몰아치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서비스 업계를 중심으로 중소업체들이 채용 붐을 지속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이어졌던 대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이번주에도 계속 됐다. 야후는 이번주부터 1000명을 감원하기 시작해 전체의 20%인 1700명을 해고할 것으로 10일 발표했다. 야후는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광고기술 분야에서 주로 감원할 것으로 밝혔다. 델 컴퓨터는 전체의 5%인 66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IBM은 3900명의 감원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영상 미팅 툴로 인기를 끌어온 줌은 전체의 15%인 13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결제대행사인 페이팔은 2000명을 해고키로 했다. 이에 앞서 새해벽두부터 온라인 상거래의 공룡인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1만명 감원을 1만 8000명으로 늘린다고 공표했다.
구글은 1만 20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1만명 해고를 예고했다. 비즈니스 소프트 웨어를 제작공급하고 있는 세일스포스는 7300명 감원을 발표했다. 초대형 기업들이 만명대 해고 태풍을 몰아친데 이어 그아래 규모의 대기업들이 수천명대 감원을 잇 따라 발표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감원태풍에도 미국의 전체 고용시장에선 1월에 ‘고용폭발’로 불릴 정도로 예상을 완전히 깬 호성적을 기록했다.
1월 실업률은 3.4%로 5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한달에 무려 51만 7000개의 일자리를 늘려 전달 증가치보다는 2배, 경제분석가들의 예상치 보다는 3배나 웃도는 뜨거운 고용열풍을 보였다. 대기업들의 해고태풍이 잇따르고 있으나 팬더믹 기간중 무분별한 확장에서 한발 후퇴해 정상을 되찾고 있는데다가 서비스 업계를 중심으로 중소업체들이 대기업 감원을 일축하고도 남을 뜨거운 채용 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기업에서 나온 고급 인력들은 대다수 중소업체나 창업회사에 영입되고 있기 때문에 신규실업수당 도 주당 20만건 아래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