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알코올 섭취량이 감소한 가운데 마리화나(대마초) 사용량이 245% 증가했다.
국제 약물 데이터 시스템 NPDS는 청소년 마리화나 사용량이 지난 2000년부터 2020년 사이 2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드리엔 휴즈(Adrienne Hughes) 오레건 보건 대학 응급의학과 조교수는 “2013년까지는 청소년 알코올 섭취량이 마리화나 사용량보다 항상 많았지만 2014년 이후 청소년 마리화나 사용량이 매년 무서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소년 마리화나 노출 사례는 2011년을 시작으로 2017년과 2020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연구결과 식용 마리화나가 월평균 증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젤리나 초콜릿 등의 형태를 띤다. 또한 전자담배 액상에 사용되는 마리화나 추출물도 대마초 사용량 증가에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CA주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마리화나가 합법화됨에 따라 위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마리화나가 등장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있다. 휴즈는 이처럼 친숙한 형태의 대마 식품들이 청소년으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도록 마케팅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리화나는 흡연할 때보다 직접 섭취했을 때 효과가 더 느리다”며 “청소년들이 의도치않게 이를 과다복용해 예상치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CA주를 비롯한 미국 내 37개주와 워싱턴DC는 의료용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했으며 19개주는 오락용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