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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뉴욕, 코로나 19 희생자 묘지섬 안치

연일 코로나19 최다 사망자 기록이 바뀌는 뉴욕에서 ‘묘지섬’에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참혹한 모습이 공개됐다. 어제(9일) 뉴욕 브롱크스 동쪽 인근의 하트섬(Hart Island)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긴 구덩이를 파고 소나무관 수십개를 2열로 나란히 쌓아 매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무인기로 촬영한 이 사진에 담긴 소나무관 위에는 크게 휘갈겨 써놓은 망자의 이름까지 어렴풋이 볼 수 있다. 이는 이름을 크게 써 놓아 나중에 유족이나 다른 관계자들이 이장을 원할 경우를 위해서다.

하트섬은 지난 150년간 뉴욕시 당국이 연고가 없거나 유족이 장례를 치를 형편이 안 되는 사망자의 시신을 매장하는 공립 묘지 역할을 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까지 뉴욕시는 인근 교도소 수감자를 저임금으로 동원해 매주 한차례 25구가량을 매장 해오던 곳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하트섬 매장 규모가 폭증하며 일손이 크게 부족해졌다. 뉴욕시 최대 교도소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것도 인력 조달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고, 뉴욕시 당국은 이에 따라 하트섬에서 코로나19 시신 집단 매장지 조성 업무를 수행할 인부를 따로 고용했다. 하트섬의 매장 절차를 관리하는 뉴욕시 교정국의 제이슨 커스틴 대변인은 최근 들어 일주일에 닷새, 매일 24구가량을 안치한다고 로이터 통신을 통해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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