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가자 전쟁 초기 공습으로 이미 잿더미가 된 가자지구 북부에서 다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재기를 막고 테러 조직을 완전히 섬멸하기 위해 북부 공격을 재개했다. 그러나 1년째 이어진 전쟁으로 쇠약해진 주민들은 또다시 피란과 죽음의 위험에 처해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6일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하고 주요 도시인 자발리아와 인근 지역을 포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자발리아에서 세력을 재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부 지역을 포위하며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자 전쟁 초기에는 북부에 집중했던 이스라엘 군은 남부를 중심으로 작전을 이어왔으나, 최근 다시 북부로 공격의 초점을 돌렸다.
이스라엘 군은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하눈, 자발리아, 베이트 라히아와 같은 지역 주민들에게 남부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 군의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현재 이 지역에서 집중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아랍어로 발표했다.
이스라엘 군은 북부 공세의 이유로 하마스가 남부 작전 동안 북부에서 군사력을 재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부에 대한 공격이 강화될 경우 하마스가 다른 지역에서 다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의 오페르 셸라 선임연구원은 “하마스가 북쪽에서 더 강해지고 있어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이는 다른 지역을 비워두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민간인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