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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8, 2024

AI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전망

인공지능(AI)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함에 따라,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25일 발간한 연례 글로벌 기술 보고서에서 “AI 칩과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및 노트북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인해 글로벌 칩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소비자용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이미 한 차례 반도체 부족이 발생했었는데, 이와 비슷하게 AI 수요가 급증하면 또 다른 칩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거대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퀄컴과 같은 반도체 업체는 스마트폰 및 PC에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베인은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GPU와 AI를 탑재한 전자기기의 수요가 반도체 부족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인의 기술 실무 책임자 앤 호커는 “GPU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반도체 공급망의 특정 요소에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며, “GPU 수요 증가와 AI 기기의 보급이 함께 이루어지면 칩 공급에 더 큰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AI 수요가 20% 이상 증가하면 반도체 공급망의 균형이 깨져, 칩 부족 사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는 GPU를 설계하고 대만의 TSMC가 이를 생산하며, TSMC는 네덜란드의 ASML에서 칩 제조 도구를 공급받는 등 공급망이 분산되어 있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어느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보고서는 지정학적 긴장, 무역 제한, 중국과의 공급망 분리 등으로 인해 칩 공급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공장 건설 지연, 자재 부족 및 기타 예측할 수 없는 요인도 공급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베인은 AI 관련 시장이 연간 40∼5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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