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중산층의 주택구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의 20%를 다운페이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얻어서 집을 구입하던 시대는 이제 완전히 끝났다는 분석이다. 美 전국 중간소득가구가 주택을 구입해서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매달 감당하기 위해서는 20%가 아닌 35%를 다운페이해야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LA는 주택중간가격 96만 2천달러의 81.1%인 78만달러와 비슷한 정도의 다운페이를 해야 구입할 수있어 사실상 일시불 지급이 아니면 주택구입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자가 아닌 미국인들의 주택구입 꿈이 더욱 더 멀어지고 있다. 부동산 리스팅 플랫폼인 Zillow.com이 최근 발표한 주택 구입 관련한 새로운 Data 통계자료를 보면 미국의 중간소득자가 주택구입을 하기위해 지불해야하는 다운페이가 최소 35%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적다보니 예전처럼 다운페이를 20% 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즉 모기지가 나올 수가 없어 다운페이 금액을 더 높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나마 전국 평균치여서 35% 정도 다운페이를 하면 중간소득자들이 주택을 구입할 수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가격이 전국에서 최고 수준인 남가주에서는 어림도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LA에서는 중간소득자들 경우 사실상 주택구입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Zillow.com 분석이다.
워낙 소득이 미미하게 오른 반면, 주택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번에 Zillow.com이 발표한 Data에 따르면 LA 주택중간가격은 96만 2천달러다. 96만 2천달러의 주택을 LA에서 중간소득자가 주택담보대출로 구입하려면 다운페이를 81.1%를 해야한다는 것이 Zillow.com의 계산이다. 그러니까 96만 2천달러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고 싶은 LA 중간소득자는 약 78만달러 정도를 다운페이해야 모기지를 받을 수있다는 것이다.
LA 중간소득자가 96만 2천달러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려면 매달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하기 위해 78만달러를 내고 18만 2천달러를 주택담보대출로 받아야 생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남가주 다른 지역들도 LA에 비해 다소 낫기는 하지만 전국 평균치와 비교하면 완전히 미친 수준의 다운페이가 필요하다. San Diego 경우 75.5%인 72만 3,527달러를 지불해야하고 Riverside도 61.4%인 35만 8,926달러를 다운페이해야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남가주는 부동산과 관련한 상식이 완전히 깨진 상황인데 주택가격의 일부분만 다운페이하고 나머지를 담보대출, 모기지로 받아서 매달 갚아나가는 전형적인 주택구입 방식이 이제 불가능해진 것이다.
요즘 남가주 주민들은 주택가격의 4/5, 3/4, 2/3 등을 다운페이해야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수있다는 것이 Zillow.com Data 분석의 핵심이다. 이같은 많은 다운페이가 필요한 상황은 북가주 역시 마찬가지여서 Silicon Valley가 있는 San Jose에서 중간가격주택을 구입하려면 80.9%에 달하는 다운페이를 해야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있다. San Jose는 LA 등 남가주보다 훨씬 더 주택가격이 비싼 지역이어서 다운페이 80.9%, 약 130만달러를 지불해야한다. 미국 내 웬만한 대도시들의 주택가격보다 높은 액수다.
다른 미국 메이저 도시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파악되는데 NY(75.3%), Miami(64.5%), Boston(61.7%), Seattle(61.3%) 등이다. 여전히 20% 다운페이만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있는 곳은 전국 TOP 50 주택시장 중에서 10곳 정도에 불과한데 대부분 Midwest, 중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