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택차압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최근에 보도해 드렸는데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높은 주택 가격과 모기지 이자율, 재산세, 집 보험료 등이 주택차압이 증가하고 있는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미국 주택차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앞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 Data 회사 ATTOM은 최근 발표한 새로운 5월 보고서를 통해서 전국적으로 주택차압 신청건수가 32,621건이라고 밝혔다.
5월 한 달 동안 채무불이행 통지를 비롯해 예정된 경매, 은행 압류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지난해(2023년)에 비해서 3% 증가한 것이다. 올해(2024년) 들어 주택차압이 증가하고 있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이 멈추지 않는 것과 모기지 이자율이 높은 것, 재산세 부담, 집 보험료 인상 등이 주요 이유들이다. 특히 저렴한 주택, Affordable Housing이 부족한 것이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나 주택차압 증가에 기여한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Affordable Housing은 지난 수십년간 계속 부족했는데 지난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더 악화된 상황이다. 게다가 주택가격과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한 것도 주택소유자들 상태를 감안한 변동이었는데 코로나 19 펜더믹 오기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다시 내려갈 기미를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어느 정도나 주택가격이 올랐는지를 살펴보면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 Zillow가 전하는 모기지 받을 수있는 소득이 전국 평균 10만 6,5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4년전 59,000달러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주택가격과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했는지 알 수 있다.
전국적으로 지난 수년간 주택 신축이 부진했던데다 여기에 모기지 이자율까지 지난 1~2년 사이 크게 오르면서 저렴한 주택, Affordable Housing이 더욱 부족해졌다. 부동산 정보회사 Realtor.com에 따르면 주택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비율이 코로나 19 팬데믹이 오기 전인 2019년에 비해 아직까지도 34.3%p나 낮은 수준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 입장에서 지금 집을 팔 경우에 지금 자신의 모기지 3%대 낮은 이자율에 비해서 2~3배 더 오른 7~9% 정도 이자율로 모기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매달 지불해야하는 월 상환금이 지금보다 2~3배 더 늘어나기 때문에 도저히 감당할 수없게 된다. 주택 소유자들은 자신들 집을 처분하고 아파트로 옮기려고 해도 아파트 임대료 역시 계속 올라서 큰 부당이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택소유자들이 주택을 시장에 내놓지 않으면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지는 시기가 올 때까지 매물이 부족하고, 주택 차압이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