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패스트 푸드 체인점들이 가격을 5년간 최대 두배나 올리는 바람에 저소득층 고객들이 줄어 들어 업계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자충수를 두고 있다.
패스트 푸드 가격은 2019년에서 올해까지 5년간 물가상승률 31% 보다 두배나 되는 60%나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저렴한 가격에 빨리 사먹을 수 있는 패스트 푸드들이 근년들어 너무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 패스트 푸드의 가격 급등은 대표적인 맥도널드에서부터, 파파이스 치킨, 타코벨 등 유명 체인점들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패스트 푸드 체인점들의 가격 급등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의 가격을 비교했으나 주로 2019년이후에 물가 급등에 맞춰 이뤄졌기 때문에 사실상 5년간 대폭 오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전체 식품가격은 5년간 31% 올랐으나 패스트 푸드들의 가격은 60%나 급등해 전체 물가보다 두배나 더 뛰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CBS 뉴스는 지적했다. 맥도널드의 평균 가격은 10년간 2배나 급등했으며 파파이스는 86%, 타코벨은 81%, 치폴레는 75% 올렸다. 서브웨이와 스타벅스만 39% 인상해 두 회사들만 50% 아래의 비교적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샌드위치와 프렌치 프라이즈나 해시 브라운, 음료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콤보 메뉴의 경우 15달러에서 20달러로 급등해 있어 패스트 푸드 체인점의 단골 고객이었던 저소득층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패스트 푸드 체인점들을 자주 찾던 중산층과 저소득층 고객들은 하나의 메뉴 가격이 15달러에서 20달러 나 된다는 점을 알고 사먹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분개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한 여론조사 결과 연소득 5만달러 이하의 고객 25%나 패스트 푸드의 가격 급등으로 사먹기를 줄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패스트 푸드 체인점들의 매출이 일제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비와 아이홉 등에서는 저소득층 고객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시인했으며 맥도널드와 타코벨은 어닝 리포트에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공개했다. 패스트 푸드 체인점들은 올 1월 1일부터 22개주에서 최저임금이 올랐고 캘리포니아에선 시급이 20달러로 급등해 종업원 인건비 부담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식료품 가격의 인상률 보다 두배나 더 급등시켜 저소득층 고객들의 발길을 막아버리는 결과 로 업계 매출까지 감소하는 자충수를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