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각종 이민신청서들을 처리한 결과 기각률은 10%안팎으로 낮아진데 비해 계류건수는 수십만건에서 최대 193만건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민의 경우 이민청원서 I-130은 기각률이 7%로 가장 낮지만 193만건이나 가장 많이 밀려 있으 며 가족이민 영주권 신청서 I-485도 50만건이 계류돼 있고 시민권 신청서 N-400은 58만건이나 적체 돼 있다. 미국의 주요 이민신청서들이 극심한 적체현상을 겪고 있어 2024년 새해에도 기다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미 이민서비스국(USCIS)이 최근 발표한 2023회계연도 주요 이민신청서 처리와 기각, 계류현황에 따르 면 기각률은 10% 내외로 낮아졌으나 계류건수가 계속 늘어 적체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이민신청자들이 이민청원과 영주권 신청에서 극심한 적체에 시달리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가족이민페티션(I-130)의 경우 2023회계연도 한해 동안 85만 6000여건을 처리완료했는데 그중에 6만여건을 기각해 7.1%의 기각률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I-130 가족이민청원서들은 지난 회계연도가 끝난 9월말 현재 193만 4000건이나 계류돼 있어 극심한 적체, 기다림 고통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족이민페티션을 승인받고 비자블러틴에서 컷오프 데이트 안에 들어 미국내에서 그린카드를 신청하는 I-485 가운데 가족이민의 경우 한해동안 36만 5000건을 처리완료했고 그중에서 3만 7000건을 기각해 두번째로 높은 10%의 기각률을 보였다. 더욱이 가족이민을 통한 영주권 신청서들은 9월말 현재 50만건이나 계류돼 있어 적체가 악화됐다. 취업이민의 경우 취업이민페티션(I-140)은 2023회계연도 한해동안 28만건을 치리완료했는데 그중에서 2만 5000건을 기각해 8.9%의 기각률을 기록했다. 계류돼 있는 취업이민페티션 I-140들은 9월말 현재 6만 여건으로 가족이민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취업이민을 통해 그린카드를 신청하는 취업이민 I-485는 한해동안 16만 1000여건을 처리완료했는데 그중에서 1만 5000건을 기각해 9.4%의 기각률을 기록했다. 취업이민 영주권 신청서 I-485는 9월말 현재 연간쿼터 보다 많은 17만건이나 밀려 있다. 영주권을 취득한지 5년후에 신청할 수 있는 미국 시민권 신청서 N-400은 2023회계연도 한해동안 96만 3000건이나 처리완료했고 그중에서 9만 9000건을 기각해 가장 높은 10.3%의 기각률을 보였다. 게다가 미국 시민권 신청서 N-400은 9월말 현재 40만건이나 계류돼 있어 선거철에 적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10년마다 갱신하는 그린카드 갱신 신청서 I-90은 9월말 현재 58만 3000건이나 밀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