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의 일원인 캐나다에서도 국민 네 명 중 한 명 꼴로 치솟는 식품 가격 등 물가 급등 탓에 음식을 적정량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6일) 더스탠다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자선단체 푸드뱅크캐나다가 메인스트리트 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3%는 2020년 3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식비를 감당하지 못해 적정량의 음식을 먹지 못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연 소득 5만 캐나다달러 미만 계층에서는 이 같은 비율이 40%로 전체의 2배에 육박했다.
또한 이 기간 응답자 중 5명 중 1명 꼴로 적어도 한 번 이상 굶주림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을 캐나다 인구(약 3천839만명)로 환산하면 700만명이 넘는다.
식비 부족의 원인으로는 주거비 상승을 꼽은 이들이 전체의 61%로 가장 많았다.
이는 이전 조사에서 주거비 상승을 꼽은 비율이 46%였던 데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푸드뱅크캐나다의 크리스틴 비어즐리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이 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먹기 위해 고투를 벌이는지를 듣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이들은 집값, 연료비, 식료품 값이 오르면서 식비가 부족해지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 25일부터 3월 2일까지 캐나다 성인 4천9명을 대상으로 자동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