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12월 예방접종에서 전 국민 80% 접종완료를 달성하고, 얀센 접종자 등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위드코로나를 대비해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단계종료하고, 위탁의료기관을 요일제로 운영하는 등 효율적 의료자원 운영을 위한 노력도 추진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사진>은 28일 코로나19 질병청 정례브리핑에서 11~12월 접종계획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의 5개 추진목표는 △인구 대비 80% 이상 접종완료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우선접종 직업군까지 추가접종 대상 확대 △미접종자와 불완전접종자에 대한 현황 분석 및 접종 독려 △이상반응 인과성 평가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독립성·전문성을 확보한 전담기구를 구성하고,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환자의 의료비 지원 확대 △예방접종센터 운영 단계종료 및 위탁의료기관 요일제 운영 등이다.
정은경 청장은 추가접종 대상 확대와 관련 “감염 및 중증·사망 위험 그리고 돌파감염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 대상을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우선접종 직업군으로 확대한다”며 “50대 연령층 그리고 18세 이상의 기저질환자 및 우선접종 직업군 중 기본접종 6개월이 경과한 자는 11월 1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11월 15일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의 추가접종은 국내외 조사와 연구결과 등을 분석해 계속 검토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잔여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은 11월 1일부터는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통해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네이버, 카카오 등 SNS를 통한 잔여백신의 추가접종 신청은 11월 중순경부터 가능하다.
기저질환자는 당뇨 등 내분비 질환, 그리고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만성 신부전증 등 만성 신장 질환, 그리고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그리고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 그리고 간경변 등 만성 소화기 질환 등이 해당되며, 제시된 기저질환 범위가 아니더라도 의사 판단으로 추가접종을 권고하는 만성질환자는 기초접종 6개월 이후에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얀센 백신 접종자는 기본접종자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완료 2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한다.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으로 접종받으며, 사전예약은 오늘(28일) 20시부터 시작하며, 예방접종은 11월 8일부터 시행한다.
30세 이상 연령층 중 본인이 희망할 경우는 얀센 백신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며, 보건소에 유선으로 확인 후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정 청장은 추가접종 세부 시행기준에 대해서는 “추가접종은 기본적으로 mRNA 백신을 활용하며, 가급적 기본접종과 동일한 백신으로 실시하며, 백신 종류가 2종, 두 가지 종류가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했다”며 “접종 용량은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때는 미국 FDA 승인 사항을 기준으로 기본접종의 절반 용량, 항원량 기준으로는 50㎍으로 시행하며, 그 외의 백신은 기본접종과 동일한 용량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접종 간격은 원칙적으로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 이후, 가급적이면 8개월 이내의 시행을 권고한다. 예외적으로 면역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는 기본접종 완료 2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을 권고한다.
미접종자의 접종률 향상과 관련해서는 “18세 이상 성인 중 미접종자는 약 520여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주요 미접종 사유는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 기본방역수칙으로 예방 가능하다는 순으로 사유가 조사됐다”며 “이에 이상반응의 인과성 평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안전성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안내해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미접종자는 언제든 사전예약 없이 간편하게 당일접종이 가능하며, 잔여백신도 접종할 수 있다. 지역별로 인구 구성, 또 외국인의 비율 등 여건을 반영해서 지자체 주도로 미접종자 접종계획을 수립하여 지역별 미접종자 접종계획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질병청 계획이다.
한편, 2차 접종 미접종자는 약 32만여 명으로 전체 대상자 중 0.9%의 수준인데, 접종 간격을 넘겼거나 부득이하게 예약일에 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2차 접종 예약일을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변경할 수 있어, 정부는 SNS나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아주시기를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이상반응 대응 강화 및 지원 확대방안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백신접종 안전성 검토를 강화하겠다”며 “의학 분야의 최고의 석학들의 기관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국내 이상반응 신고사례를 분석하고 국외, 해외의 이상반응 조사 및 연구 현황을 검토해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인과성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의료계와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간다.
예방접종 피해보상 심의의 객관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정부 측 위원을 민간백신 전문가로 대체해 운영한다는 계획과, 피해보상의 이의신청 사례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위해서 전문 분야별 전문가 자문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디.
아울러 올해 신설해 시행 중인 인과성 근거자료 불충분한 사례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내년에도 지속하고, 지원 한도를 1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국회 예산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접종기관 개편·운영에 대해서는 “청장년층의 대규모 2차 접종이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접종기관 운영을 개편하겠다”며 “예방접종센터는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종료한다. 위탁 의료기관이 부족하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부 시군구는 올해 말까지 센터의 기능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운영이 종료되는 예방접종센터의 예약자는 위탁의료기관으로 예약을 조정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위탁의료기관은 11월부터 요일제로 운영할 계획이며, 의료기관은 예약 가능한 날짜를 주 3일 이내로 선택해 운영한다. 다만, 이미 예약을 완료한 대상자는 요일제와 관계 없이 예약하신 날짜에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