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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CAB, 과연 이대로 문제 없나

△ CCAOM 소속 CAB 인가 한의대들이 최근 비정례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CCAOM 홈페이지.

 

CAB에 시정 공문 발송

한의업계 권익 위한 새로운 단체 설립 모색

 

미국 전역에 위치한 한의대들을 회원으로 둔 CCAOM(Council of colleges of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an)이 최근 가주한의사위원회(CAB; California Acupuncture Board) 인가를 받은 한의대들을 대상으로 비정례 전화 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올 들어 CAB가 발표한 ‘선셋 리뷰’에 대한 의견 토론, CAB의 문제점 및 개선점 등이었다.

 

▲ CAB, 무책임하다

한 참가자는 “CAB 사무실에서 너무 전화를 안 받아 가주 소비자 보호국으로 넘어가는 일이 종종 생긴다”며 “그렇다고 담당자 직통번호가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업무에 너무 소홀하고 어떤 사안에 대해 물어도 묵묵부담으로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CAB가 비전문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참가자는 “소비자 보호국 산하 인만큼 한의사가 아닌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면서 정작 일반인들을 위한 일은 무엇을 하는가”라며 “오히려 한의사 연봉을 4~5만불 수준으로 밝히며 한의대 교육이 문제라고 밝히는 것은 책임 전가”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CAB 측은 인가 한의대들이 인턴 교육 프로그램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학생들을 졸업시켜 개원 후에도 수익이 적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가주 정부로부터 CAB 활동기한을 4년 받을 수 있었음에도 2년 밖에 받지 못한 것은 선셋 리뷰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의 공동 단체 설립 모색

또한 CAB 산하 교육 위원회의 경우엔 아예 교육 전문가가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어 한의대 교육 및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현안 마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10여 곳의 한의대 측에서는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시간 나는 대로 한의대 회의를 실시하고 각자의 의견을 수렴해 CAB 측에 잘못을 시정하는 공문을 보내야 한다”며 “CAB가 이렇게 일을 하지 않다가는 조만간 보드 자체가 없어질 위기에 처할 수도 있고,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한의대가 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각 한의대들은 “CAB가 소비자 권익 보호 단체인 만큼, 한의업계에 억울한 일이 생겨도 나서거나 도와주는 것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며 “한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새로운 단체를 만들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 CCAOM은?

앞으로 CCAOM에 가입한 한의대들은 물론 CAB 인가를 받은 한의대들의 단합에 주목해 볼 일이다.

지난 1982년 설립된 CCAOM은 한의대와 한의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들의 자발적인 단체로 출발했으며, 현재 협의회에 등록된 학교는 모두 53곳이다.

협의회 등록을 위한 조건은 한의학인증위원회(ACAOM)이나 미 교육부(US Department of Education)에 승인 받은 전국적 단체 등으로 정한다.

협의회의 역할은 회원 학교에 대한 교육 및 한의학 관련 현안에 대한 공동 대처 및 ACAOM을 대상으로 한 한의학 교육 가이드라인 건의 등이며 협의회 사명은 미국에서 질 높은 교육을 통한 한의학 발전 등이다. .

한의대 협의회 회의는 매년 2회 열리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협의회 회의기간 중 회원 학교는 분과 소위원회에서 토의를 통해 한의학과 관련된 현안 및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강구한다. 또 회의기간 중 각 회원학교에 대한 각종 한의학 관련 정보교환 및 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외 CCAOM은 ACAOM을 대상으로 한의학 교과목 및 임상 실습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한의사 석사 및 박사 교육에 필요한 필수 과목 선정에 대한 권고를 한다.

한의대 협의회는 또한 미 연방한의사 인증위원회(NCCAOM)이 주관하는 면허시험에 필요한 전국 정침코스(Clean Needle Technique Course)를 주관한다.

한편 CCAOM은 현재 한의학과 관련, 전미한의사협회(AAAOM)의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의학 이외의 분야에서는 보완대체의학 학술 컨소시엄(ACCAHC), 전국 의료인자문협회(NAAHP), 국제호랑이보호연합(ITC) 등에서 정회원으로 폭 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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