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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5, 2024

TOEFL 인터넷 시험(iBT) 61점 이상

TOFLE 홈페이지 캡처

 

점수 중 구술시험 최소 22점 이상 요구

 

미국 내 한국어권 및 중국어권 한의대에 비상이 걸렸다. 한의학인증위원회(ACAOM)이 지난 1월 7일부터 한의학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DAOM) 학생에 대한 영어 숙련도(English Language Competency)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  이전까지는 한의대 임상실습 전까지 종이와 연필(Paper and Pencil) 형식의 토플 시험 450점 이상 받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기준이 바뀌면서 각 한의대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반응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새롭게 개정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a) 영어 숙련도에 대한 측정은 영어로 강의를 듣는 모든 학생에 해당한다. 영어 숙련도는 토플 인터넷 시험(iBT) 점수로 적어도 총점 61점 이상이어야 한다. 또 점수 중 구술시험(speaking exam)은 최소 22점을 받아야 한다. 국제영어평가시스템(IELTS) 기준으로는 레벨6 이상이면 가능하다.

(b) 만일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한의학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 토플 iBT 전체 점수는 최소 45점으로 이 중 구술시험은 최소 18점, 듣기 평가(listening exam)는 최소 1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또한 미 교육국에서 인정한 대학 및 동등 수준의 교육기관에서 2년, 60학점(2학기제 학교)나 90학점(4학기제의 경우) 이상을 이수했거나 외국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경우 TOEFL 시험은 면제될 수 있다.

이 조항을 지키지 못한 신청자는 한의대 입학은 가능할 수 있지만 임상실습 전까지는 강화된 기준에 맞춘 토플 점수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 ACAOM 입장

본지는 ACAOM 사무총장이며 전 ACAOM 위원장인 마크 매킨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학교와 학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영어 숙련도에 대한 기준은 대폭 강화하지는 않기로 했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매킨지는 또한 “영어 프로그램에 대한 TOEFL 평가 방법만 바뀌었을 뿐 대대적인 최소 점수 강화는 아니다”란 입장이다.

iBT 시험방식의 TOEFL 점수를 기존 종이와 연필 토플 시험으로 환산하면 450점으로 기존과 동일하며 CBE나 CBT 기준으로 보면 모두 133점에 해당한다는 것.

그는 이렇게 기준을 개정한 이유에 대해 “종이와 연필을 이용한 시험방식은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ACAOM이 인정하는 영어 언어 숙련도 평가 시험은 토플 iBT와 IELTS 등 두 가지”라고 밝혔다.

매킨지 사무총장에 따르면 ACAOM은 올해 여름과 가을 등으로 기간을 정해, ACAOM 승인 및 승인 신청 중인 학교를 대상으로 정기 실사(site visit) 이외에 별도의 포괄적 검토(comprehensive review)를 실시, 특히 영어 숙련도와 관련한 내용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한국어권 한의대 반응

그렇다면 각 한의대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사우스베일로 한의대 앤 안 어드미션 디렉터는 “이번 ACAOM의 결정으로 학생들이 많이 놀랐다”며 “iBT는 말하기 시험이 있고 컴퓨터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더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에서는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한국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사우스베일로 LA캠퍼스에서는 무료로 영어교실을 운영, TOEFL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본교인 애너하임에서는 학생들이 영어로 공부할 수 있도록 영어반을 청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국대 LA 캠퍼스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토플 시험에 대한 기준 변화 내용을 학교 행정에 꾸준히 적용해 왔다. 신순복 인턴 코오디네이터는 “그간 학생들에게 토플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려왔고 시험 점수가 필요한 학생을 위해 최근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토플 시험을 실시해 많은 학생들이 편안하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남가주 한의대 ESL 프로그램 제이콥 고 디렉터는 “우리 학교는 이미 미국 한의대로는 유일하게 인가된 ETS 공인 토플, 토익시험장, 뷰 공인 시험장을 운영해왔다”며 “유학생들이 토플 시험에 대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의업계에서는 미국에서 한의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과정이란 의견도 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영어권 환자를 주로 보고 있는 유학생 출신 한의사는 “지금 당장 토플 시험을 봐야 한다는 부담감은 크겠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남욱 기자(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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