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C
Los Angeles
-4.8 C
New York
Saturday, December 21, 2024

지긋지긋한 관절염 치료 방제들

△관절염은 한의학적으로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사진ⓒDollarphotoclub_Von Schonertagen

 

누구나 나이가 들어 노화가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퇴행성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주로 무릎에 나타나는 관절염이다. 이 질환은 보행이 힘든 것은 물론 흐린 날씨엔 통증이 심해져 고생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관절염 치료는 무조건 수술로만 가능할까. 한방적으로도 가능하다. 관절염의 질환적 특징과 치료하는 방제에 대해 살펴봤다.

 

▲관절염이란?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마모되어 뼈와 인대에 손상이 일어나고 염증 및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노화 외에도 비만, 근육 약화, 유전, 관절의 외상 등도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이 발병하면 우선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무릎을 사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무릎이 뻣뻣해지고 욱신거리거나 쑤시는 증상 때문이다. 쉬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이는 일시적인 증상이며, 날씨가 흐릴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무릎을 가볍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무릎이 붓고 열이 나기도 하는데, 이 때는 연골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나중에는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져 관절끼리 맞닿으면서 통증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무릎의 움직임이 없을 때에도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밤에는 증세가 심해져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 통증 외에 무릎관절의 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계작지모탕

계지/ 작약/ 지모/ 방풍/ 백출/ 마황/ 감초/ 생강/ 포부자

모든 관절염 병증에 본방을 사용하여 탁효를 거두어 낸 사람은 북경 중의대 초수덕(焦樹德) 교수이다.

계작지모탕은 계지, 마황, 부자 등 온열(溫熱)한 약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한랭(寒冷)의 풍습(風濕)에 속하는 모든 관절염에 적당하다. 만일 습열(濕熱) 등 다른 이유로 인하여 관절의 동통과 부종이 생겼을 경우에는 <금궤요략>의 방기황기탕, 또는 <방약합편>의 청열사습탕 등을 사용한다.

한랭의 증인지 아닌지 감별하는 방법은 맥상(脈狀)에서 긴맥(緊脈)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평소 추위를 싫어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더 심해진다고 하면 한랭의 증이라고 파악가능하다.

가감의 방법을 살펴본다면, 제하함몰이 있고 소화력이 좋은 사람에게는 건지황을 2~6g을 가하고,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제하함몰에는 구기자 혹은 적하수오 2~4g을 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음액을 보강하는 약물이므로, 많이 들어가면 부종이 줄어들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최소량을 가한다. 장기간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이를 통해 계작지모탕의 부작용이 없으면서 좋은 효과를 얻도록 한다.

만일 부종과 동통이 심하면 방기를 4~8g 가하고, 양쪽 촌맥이 모두 약하거나 함몰되어 있으면 황기를 12~24g을 넣으면 된다. 마황으로 인하여 야간에 잠들기가 어려우면 산조인을 8~20g 가하고, 통처가 다소 홍종(紅腫)하면 황백을 3~6g 더해준다.

만일 병처가 붉고 열이 많이 나면 본방이 아니고, 방기황기탕에 지모 황백 등을 가하거나 청열사습탕을 사용해야 한다.

 

▲방기황기탕

방기/ 황기/ 백출/ 감초/ 생강/ 대조

본방은 추위 보다는 더위를 싫어하는 사람의 관절염 병증에 사용하는데, 맥상으로는 긴맥이 나타나지 않고 완맥이 나타나며, 평소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방기황기탕의 병증은 특히 무릎이 부어있는 경우에 사용하지만, 손가락 관절이 부어서 통증이 있을 때도 사용한다.

본방은 계작지모탕의 마황이 적당하지 않은 사람에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마황에 의한 부작용이 없으면 계작지모탕과 합방하여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계작지모탕이 적당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팔미지황탕과 합방하여서 탁효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진탕 및 작약감초탕

견관절 주위의 염증과 통증에는 이진탕, 작약감초탕, 또는 이진탕 + 작약감초탕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진탕은 소화력이 다소 약한 사람의 비위기능의 저하로 인한 담음으로 견관절 주위의 염증과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작약감초탕은 복직근연급이 나타나는 사람의 견관절 통증에 효과가 좋은데, 증에 따라서 두 처방을 합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두속환 및 산수유환

두속환: 두충/ 속단/ 등분

산수유환: 작약1/ 감초1/ 산수유3

연로하거나 과로로 인하여 발생하는 관절통증, 또는 산후에 생기는 관절통증에는 본방을 환약으로 만들어서 사용해도 탁효를 얻는 경우가 많다.

두속환은 동의보감의 처방이고, 산사유환은 필자의 경험방으로서, 침 치료에 병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어 낼 수 있는 묘방이다.

강주봉 원장(샬롬 한의원)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dvertisement -

More articles

- Advertisement -spot_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