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스트레스(Stress)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높은 스트레스는 불안을 야기시키고 신체가 떨리는 등 생리적 불순의 자동반응을 일으킨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을 없애는 데 감정적, 방어적 대처적으로 행동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중대한 일이 처해 있거나 매우 위험한 상태에 처해 있을 때 말을 더듬고 손발이 떨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여러 증상을 거쳐 때로는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청심단(淸心丹)을 처방해볼 수 있다.
▲적응증과 처방원리
청심단의 적응증은 스트레스의 일반적 증상이라 할 수 있는 심통, 경계, 정충, 부정맥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심장성 천식, 갱년기 한열왕래 등에도 효과가 있다.
잠이 잘 안 오고 잠이 얕으며 꿈이 많고 동계, 건망, 초조, 구갈, 때로 구내염이 생기고 손이나 발바닥의 화끈거림, 신체 열감, 식은 땀, 허리나 무릎이 나른하고 힘이 없는 등의 증후가 있을 때도 해볼 수 있다.
인체는 음양 허실 표리 한열 상하 내외가 균등해야 한다. 어느 한 곳에 열이 치우치기 시작하면서 기능적인 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미생물이나 세균 등도 자신이 살아가기에 적당한 온도가 있는 것처럼, 사람 역시 살기에 적정한 온도가 있다.
인체 내부에서 부분적으로 약간의 온도 상승이 있을 경우, 잠재된 세균들이 갑자기 번식하기 시작하며 염증 증상을 일으킨다. 예를 들면 입 속에는 많은 세균이 살고 있으나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모든 생명체는 적절한 환경을 만나면 번식을 시작한다.
만일 스트레스를 받아 열이 상충하여 입이 마르고 풍치균이 정상 수치보다 늘어나면서 치주염 즉 풍치가 발생한다. 이러한 스트레스성 염증은 항생제 등으로 치료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 발치를 하고 인공치아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한의학에서는 심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혀 주면 하루 이틀 만에도 통증이 줄어들며 발치하지 않고도 염증이 사라지게 된다.
스트레스성 열감은 심장에 직접적인 무리를 주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심근을 더 빨리 뛰도록 채찍질하며 쉬지 못하게 함으로써 결국 무리한 심근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 통증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심장의 무리는 열을 발생시키고 열은 상부로 상충하여 뇌압을 높이고, 안압을 높이며, 귀속 달팽이관의 압력을 높이기도 하고, 구강의 침을 마르게 하며, 뇌에서 분비되는 각종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 혹은 항진시킴으로써 다양한 질병을 야기시킨다.
▲치료 효과
지나친 스트레스에서 오는 이러한 증상들을 한가지씩 처방하는 것은 뿌리를 자르지 않고 가지만 자르는 것과 같다.
같은 뿌리에서 발생한 다른 가지를 자르면 또 다른 가지가 나오는 것처럼 끝없는 치료의 연속이 되기 쉽다. 오직 뿌리를 자르는 것만이 동시에 여러 증세를 치료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심화를 풀어주고 수기를 보해주며 화기가 수기를 끓이는 동안 생기는 담음을 동시에 제거하는 것은 이상적인 치료의 방법이 될 것이다.
솥에 물을 끓이면 물이 감소되며 끈끈한 불순물이 생기는 것과 같이 심화가 신수를 끓이는 동안 담음이 생겨 심규(심장)를 막으면 정신장애가 나타난다. 이 세가지 요건을 효과적으로 다스려 주면 다양한 심장 정신 신경증상들이 함께 좋아지게 된다.
▲치료과정
신경성 증상이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먼저 찾는 의사는 신경정신과 의사다. 정신과 양약을 수년 혹은 수십 년 복용해 오는 환자부터 한 두 주 전에 시작한 환자 그리고 남녀노소 다양한 환자의 분포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대학주변 약국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약이 신경안정제이다. 그 다음이 진통제라고 한다. 이것은 현대인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원인을 모르는 병은 신경성이라는 말처럼 수많은 증세들이 있다. 심장과 혈관의 문제에서부터 정신신경의 증세 그리고 뇌의 각종 증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증세들이 나타난다.
청심단은 급성의 경우 하루 이틀 만에 호전되기 시작하는 환자도 있지만 대략은 며칠 후에 확실한 호전 반응을 보인다
신경성 증상도 다른 처방과 같이 정상화 된 후 치료기관과 같은 기간의 예방기간이 필요하며 다년간 신경과 양약을 복용해온 환자일수록 마무리 예방기간을 충분히 가질 필요성이 있다.
직장과 사회 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면서 불편한 정도는 1-2개월에 끝나게 되나 신경과 양약을 복용중인 환자는 정상이 된 후에도 위의 방법대로 충분한 예방기간을 두어야만 한다.
청심단의 증세에서 정신신경의 증상이 나타나면 귀비탕을 합방한 안심단을 처방하고 화기가 상충하여 두통과 현훈의 증세가 나타나면 두통단을 처방한다.
실제로 32세 건강한 남자 환자가 5~6회에 한번씩 부정맥이 있었다. 그러나 정충과 경계를 느끼지는 못하는 상태였고, 수면 상태 심장의 느낌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단지 맥상에 뚜렷한 부정맥만 나타났다.
그러나 청심단을 시작하여 40일쯤 진맥상에 부정맥이 사라졌고, 치료 후 1개월간 예방으로 복용하고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강현빈 학회장(대한한의 환단제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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