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LA캠퍼스(DULA)가 한의학인증위원회(ACAOM)의 현장실사(site visit)를 앞두고 있다. 이번 현장실사는 지난해 9월 ACAOM으로부터 승인유예(Probationary Accreditation)을 받은 뒤, 현장실사 결과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에 대한 학교의 대응책을 내놓는 자리다.
그 동안 학교의 준비가 미흡했다면 DULA는 ACAOM의 인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준비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이 학교 서운교 총장<사진>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승인유예 조처를 받았는데.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와 힘들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정비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게 돼 조직만 놓고 본다면 좋은 경험이었다. 일부러 돈을 들여 외부 컨설팅도 하는데 공짜로 컨설팅을 잘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ACAOM측에 최종 보고서를 보내고 감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지적 받은 내용은 보완했나.
“그렇다. 실사를 받아봐야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동안 실사 준비와 함께 사암침, 사상의학, 동의보감 등 한국 전통 한의학 관련 교과서를 영어로 번역 완료했다. DULA는 앞으로 한국 한의학에 대해 교육할 것이라는 내용을 이번 감사 때 말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이 바뀌는 건가.
“이번 현장실사가 끝나면 정식으로 교과 과정으로 설정해 교육할 것이다. 이후 가주한의사위원회(CAB)에서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 실사 때 이 부분을 강조하겠다.”
– DAOM 승인을 못 받았는데.
“현재 석사과정이 승인 유예 단계이므로, 이를 먼저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DAOM과정은 신청에 들어가 있다. 이와 함께 직업박사학위(FPD)도 추진 중이다. FPD는 아직 ACAOM에서 관련 법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FPD를 운영할 계획이라는데 변화는 없다.”
-박사 과정 학생의 I-20는 합법적인가.
“DAOM 과정에 대해 신청이 들어가 있어서 합법적으로 I-20를 발급하는데 문제가 없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CAOM 지적 내용에도 있지만 DULA는 총장이 너무 자주 교체돼 많은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보통 총장의 임기가 2년인데 그나마 이를 다 채운 총장은 없을 정도다. 처음 미국으로 부임해 오면서 3년의 임기를 보장받았다.
원래 임기만료는 9월이나 다시 한국 측과 이야기해 임기를 연장할 계획이다. 이후엔 한국 한의학 교육 시스템을 접목하는 등 미국에서 가장 학생을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로 만들 계획이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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