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이 좀 더 새로운 분야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오는 4월 6일 LA 중앙일보 강당에서 ‘화타침법과 아시혈 침법’을 주제로 강의하는 벤자민 강 박사의 얘기다.
강 박사는 한국에서 물리치료사 면허를 취득한 이후, 미국에서 한의학과 카이로프랙터 면허를 취득, 각 진료과목의 장점만을 이용해 환자의 근골격계 질환 등을 치료하고 있다.
이번 강좌의 주요 내용은 ‘상경추 문제 치료를 위한 화타침법, 트리거 포인트(TP)를 이용한 방법’등이다.
인간의 모든 신경은 ‘상경추(경추 1~2번)’로 지나간다. 이곳이 막혀서 문제가 발생하면 심장병, 두통, 중풍 이외에도 각종 근골격계 질환까지 유발한다. 이럴 때에 카이로프랙터는 X-레이를 이용하지만 한의사는 촉진법을 알면 간단하게 상경추 이상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화타침법’은 기존 한의학 경외기혈에 있는 화타협척을 이용한다. 벤자민 강 박사는 “한의대에서 화타협척에 대한 임상지도가 부족한 게 문제”라며 “이 곳을 제대로 자극하면 놀라운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훈침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방법인 TP 치료법은 원래 물리치료사들이 사용하는 방법이었지만 최근 한의사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내용.
특히 TP를 이용한 치료에 물리치료사들이 사용하는 초음파, 초단파, 마사지, 핫팩, 크라이오(냉동) 테라피 등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근육통증을 잡을 수 있다. 이때 관련 근육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다. 이번 강좌에서는 이 내용 역시 자세히 소개한다.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치료는 화타침과 경근요법을 이용한다. 특히 경근요법에서 사용하는 TP는 미용침에서 안면부 주름이나 모양을 바꾸는데 사용하는 자리와 거의 일치한다.
미용침은 치료 시 많은 침을 사용하여 시술하는 한의사도 침을 맞는 환자도 모두 힘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때 물리치료사들이 TP 치료 시 사용하는 초단파 기기를 응용할 경우, 침을 사용하는 방법만큼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줄 예정이다.
강 원장은 “이미 일부 카이로프랙터 등은 초단파 기기를 사용해 수천 달러에 달하는 성형치료를 하고 있다”며 “이번 보수교육을 통해 한의사들이 이 분야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여 새로운 분야로 치료 범위를 넓혀 나가서 환자 치료 및 한의원 경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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