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돌연사는 ‘급성 심근경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배트맨’시리즈 희대의 조커인 배우 히스 레저, ‘아시아의 물개’로 유명했던 수영인 조오련 씨 등도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사례는 심심찮게 발견된다. 아무런 조짐이 없어 모두가 두려워하는 돌연사, 하지만 그 원인은 혈관 문제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조차 혈관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아무런 조짐 없이’는 사실상 혈관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와 같은 의미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혈관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혈관을 의심하라: 당신이 자꾸 아픈 진짜 이유>는 혈관 관련 질환에 대한 속설과 풍문을 명쾌하게 정리해준다. 한국인에 맞는 정확한 정보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 나아가 혈관을 관리하는 비법까지 한 권에 담았다.
여기저기 자꾸 아프고, 뚜렷한 원인조차 알 수 없고, 증상을 치료해도 낫질 않는다면, 누구도 돌연사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혈관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말이다.
혈관은 약 70%가 막혀야 증상이 나타나기에 ‘무증상 시한폭탄’ 혹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 불린다. 하지만 이미 혈관은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다.
손발이 차고 자주 저리다거나, 몸이 잘 붓고, 두통과 어지럼증, 다크서클 등의 일상 신호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최근 심각한 질환으로 손꼽히는 알레르기나 면역질환, 뇌출혈, 뇌경색, 뇌졸중, 중풍, 치매,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통풍, 비만 등의 공통점은 바로 혈액순환 장애이다. 이 모든 병은 한마디로 ‘살찐 혈관 증후군’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혈관이 살찌고 있다. 혈관 안에 기름기가 쌓이고, 막히고, 과도한 긴장으로 굳어가고, 높은 압력으로 단단해지고 있다. 혈관이 살찌면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있다. 건강은 아는 만큼 챙길 수 있기에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는 비책은 바로 혈관 관리다. 혈관을 돌보지 않으면 죽는 날이 하루씩 앞당겨질 뿐이다.
혈관은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병이 진행되다가 중년이 되어서야 한 번에 나타나기 때문에 평생 관리해야 한다. 최근 영유아 돌연사 증후군 또한 혈관 문제라는 것이 밝혀졌고, 식습관의 변화로 아이들까지 고혈압과 생활습관병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혈관을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의 저자 한동하 박사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을 수상하고, 거머리를 이용한 방법으로 버거씨병 등을 치료하는 ‘거머리박사’로 유명하다. 실제로 병원에서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진단한 버거씨병 환자를 거머리를 통해 완치한 사례가 많다.
버거씨병 또한 혈관 문제에서 기인한다. 그는 많은 이들이 혈관에 무지한 탓에 심각한 병과 죽음 앞에 방치된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고자 이 책을 썼다. 그는 다이어트에 목숨 거는 사람들에게 살 빼는 다이어트는 그만하라고 경고한다. 대신 혈관을 날씬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몸이 날씬해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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