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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21, 2024

민들레와 엉겅퀴, 약대 효과로 UP!

△사진ⓒAndrejs83__tinnko_shutterstock

 

한의학 용어 중에 약대(藥對)라는 용어가 있는데, ‘짝을 이루어 사용한다는 의미’로 부부나 절친한 친구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수 천 년간 단일 약초 의 효능을 밝혀 나가는 중에 어떤 약은 혼자 사용할 때 보다 짝을 지어 사용하면 각각의 효능보다 더욱 훌륭한 효과를 낼 뿐 아니라 또 다른 효과가 나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약대는 약초 수 십 가지를 섞은 것보다도 효과가 우수함을 알 수 있는데, 서양약초의 엉겅퀴와 민들레 한 쌍이 여기에 속한다.

다만 임산부, 저혈당자 등은 복용 전에 전문 한의사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

 

▲엉겅퀴-간 해독, 콜레스테롤 저하

엉겅퀴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달고 쓰다. 약성은 심장과 간으로 들어가며 피에 열이 극에 달해 나타나는 각종 출혈증상에 사용하는 대표 약초다.

엉겅퀴 추출물의 표준 약제명은 ‘실리마린(silymarin)’으로, 적어도 7가지 이상의 화합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가장 강한 약성을 나타내는 ‘실리비닌(silibinin)’은 독버섯 해독제로 사용한다. 이 성분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독성실험에서도 페인트 용제인 시너의 주성분인 톨루엔, 알콜, 아세티아미노펜(타이레놀)의 독성으로부터 간 손상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리비닌은 특히 간세포 손상 시 간세포의 합성을 촉진하고 독성물질이 간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막으며 간세포의 세포막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는 항산화제로 연구돼 있다.

때문에 엉겅퀴는 많은 제품이 간 보호용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서양이나 미국 등지에서 잘 알려진 약재로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임상실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엉겅퀴는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간 중독 △바이러스성 간염의 치료 및 간 독성을 일으키는 약재의 복용자를 위한 간 손상 예방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 밖에도 담낭질환,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간경화를 갖고 있는 제 2형 당뇨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저하, 유방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등 암 세포증식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민들레-염증 없애고 면역력 강화

몸의 열을 내리는 청열약으로 맛은 쓰고, 달다. 이 약초의 약성은 간과 위경으로 들어가며 열독으로 인한 독을 내리고 종기를 삭힌다. 약리작용은 △억균작용 △면역기능강화 △담즙분비 △간기능 보호 △이뇨작용 등이 보고돼 있다.

민들레는 간 기능 활성, 이뇨기능 촉진, 소화기능촉진 및 수분대사, 면역기능 등에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종창, 유방염, 인후염, 옹종(맹장염, 폐농양, 복막염)에 쓰고 안구충혈, 급성간염, 황달, 열로 인해 소변을 보지 못하는 증상에 사용한다. 이 밖에 황달과 소변이 잘 안 나오면서 통증이 있는 증상에도 쓰인다.

민들레는 잎에 상당한 양의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 A, C와 비타민 D, B군이 함유돼 있을 뿐 더러 철분, 마그네슘, 아연, 칼륨, 망간, 구리, 콜린, 칼슘, 보론과 실리콘 등이 있다. 뿌리부분은 서양에서도 예전부터 간과 담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됐으며 △유방질환 △수종 △소화불량 △관절질환 △고열 △피부질환 등에 써 왔다.

또 민들레뿌리는 쓴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식품으로도 쓰이는 동시에 말린 후 볶아서 커피 대용으로 마시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민들레에서 가장 중요한 약성을 지니는 화학성분은 유데스마노라이드(eudesmanolide)와 저마크래노라이드(germacranolide) 등이다.

 

▲엉겅퀴+민들레뿌리=간 기능 회복에 탁월

엉겅퀴와 민들레는 간(肝)의 울혈과 영양을 고려하였다. 즉 엉겅퀴는 간의 울체를 풀어주는 주된약이며, 민들레는 해독작용, 이뇨작용을 통해 엉겅퀴를 돕는다. 엉겅퀴는 인체의 기가 잘 흐르도록하고 성질이 따뜻하므로 민들레의 차가운 기운을 견제한다. 때문에 장기간 복용해도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두 약초를 같이 사용하여 나오는 상승효과는 다양하다. 간 기능 효과가 탁월할 뿐 아니라 비문증(飛蚊症; 시야에 작은 점이나 모기, 날파리 등이 떠 다니는 것 같은 증상), 스트레스로 인한 설사, 변비, 긴장, 억압된 기분을 해소한다. 두통(특히 정수리), 해독작용, 월경부조, 콜레스테롤, 고혈당, 담석, 숙취 등에도 괄목할 만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쉽게 짜증이 나고 기분의 변동이 심한 경우, 피부가 거칠고 각종 피부 질환이 심해졌을 때

등이나 목덜미가 아프거나 결린다. 잠이 못 들거나 깊은 잠을 못 자고 자주 깨는 사람,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자기비하를 많이 하는 사람,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한 경우에 좋다.

이 밖에 쉽게 피로감을 느낄 때, 매사에 집중이 잘 안되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경우, 식욕 이상이 생겨 잘 안 먹거나 갑자기 폭식하는 사람, 기억력이 나빠져 잘 잊는 사람, 사소한 일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재미있는 일이 있어도 즐길 수 없는 사람 등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홍대선 원장(플러튼 가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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