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시간이 달라지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체내 에너지 저장을 더 많이 하므로, 비만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shutterstock_Gts
새해에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부터 ‘양’보다는 ‘시간’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페렐만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해도 시간에 따라 살찌는 것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행성 쥐들에게 밤이 아닌 낮에 먹이를 주자, 쥐들은 체내에 에너지 저장을 더 많이 했다. 지방세포에 에너지가 과잉되면, 두뇌에 그만 저장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식사시간이 바뀌면 이 체계 자체가 고장 나는 것.
연구팀은 “시간 감지 능력과 연관된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식사 시간을 약간만 변경해도 에너지 저장을 더 많이 하여 비만을 부른다”며 “낮에 식사를 하게끔 돼 있는 인간의 생체 리듬을 벗어나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체의 말초 조직 및 장기들이 두뇌의 ‘대장 시계’의 지시를 받는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는 다른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즉 말초조직의 변화가 역으로 두뇌 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자연 의학(Nature Medicine)’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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