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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5, 2024

또래보다 키가 하위 10%면 의심

△아이에게 성조숙중이 있으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서 키가 제대로 크지 않을 수 있다.

사진ⓒDollarphotoclub_Brian-Jackson

 

 아이가 소아기를 벗어나면 이젠 우리 아이가 키가 걱정이다. 특히 엄마와 아빠의 키가 그리 크지 않다면 걱정은 더욱 커지게 된다. 짧은 겨울 방학 중 아이를 찬찬히 살펴보고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없는지 점검할 때다. LA 코리아타운에서 소아성장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감초당한의원 서용석 원장의 도움말로 궁금증을 풀어본다.

 

▲우리 아이 왜 안 크나?
1.7ft(50cm) 정도로 태어난 아기는 생후 1년까지 제 1차 급성장기를 지나면서 대략 0.65~1ft(20~30cm) 자란다. 이후 연간 0.35ft(10cm), 유아기 4년 동안 1ft(30cm)정도 더 자라 4ft(120cm) 내외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후 매년 0.16ft(5cm)정도씩 크다가, 사춘기가 되면 제 2차 급성장기가 된다. 이 시가에 여자 아이는 초경전후 2년 정도 연간 0.2~0.3ft(6~6.8cm)씩, 남자 아이는 0.3~0.4ft(8~14cm)까지 자라며, 성장 완료까지 약 0.15~0.2ft(5cm) 더 자란다.
서용석 원장은 “사춘기에 키가 크지 않는 아이들은 성장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며 “이 시기에 잘 큰 청소년들은 남자의 경우 5.8~6ft(175~180cm)이상까지 크지만, 잦은 잔병치레나 내장 기능의 불균형 등이 있으면 5.6ft(170cm)이하로 성장이 멈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장 기능의 불균형은 성장 방해의 큰 원인이다. 특히 밥을 잘 먹지 않거나 편식하는 아이는  한의학적으로 비위가 좋지 않아 먹은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으로 본다. 소아성장 클리닉을 찾는 아이의 절반 정도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성조숙증과 성장 장애
반대로 음식을 잘 먹는다고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 균형 잡힌 식사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소다를 즐기거나 게임 등으로 수면시간이 줄어들면 비만이 오기 싶다.
소아 비만은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성조숙증을 유발해 성장에 방해를 준다. 성조숙증 원인 중 90% 이상이 비만과 밀접하게 관계가 돼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도 있었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호르몬이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분비되기 시작,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최종 키가 정상적인 아이보다 작아지는 것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날수록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 키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성조숙증은 이외에도 아직 정신적으로는 아직 어리지만 몸은 성인처럼 발달해 신체와 정신연령간의 부조화로 정서적 문제나 성격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장 장애 예방법
성조숙증의 가장 큰 유발 요인이 비만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아이에게 패스트푸드처럼 지방과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자주 할 수 있도록 권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자주 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성조숙을 유발하는 성호르몬 분비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성장 기회가 더 많다. 운동은 태권도나 레슬링 등 과격한 운동보다는 무릎을 자극하는 줄넘기와 스트레칭을 자주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또 성장호르몬이 오후 10시~오전 1시에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가급적 이 시간엔 잠을 자는 것이 좋다.
바람직한 식습관으로는 파란색, 흰색, 노란색, 붉은색, 검정색 등 5색 과일과 곡식 등을 균형 있게 먹는 것이다. 서 원장은 주의할 사항으로 “성장에 좋은 음식이라고 한 번에 많이 먹는 것 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꾸준하게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에 도움을 주는 5색 과일로는 블루베리와 딸기 등이 있다. 매일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기로 했다면, 한 번에 한 개를 다 먹는 것 보다는 아침에 두 쪽, 점심때 한 쪽, 저녁 때 한 쪽 등으로 나눠 먹는 편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성장치료는 어떻게
아이의 성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일단 소아성장 클리닉을 찾을 수 있다. 보통 자신의 아이가 학교 같은 반 또래들과 비교했을 때, 키가 하위 10%에 속한다면 일단 성장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치료를 생각해봐야 한다.
클리닉에서는 현재 아이의 뼈 발육 상태 및 앞으로 뼈가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검사하기 위해 X-선 및 고주파를 이용한 검사를 실시한다.
치료는 영양 밸런스를 되 찾아주면서도 성조숙을 예방하면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활성화 시키는 한약재를 이용한 약과 침 등을 이용한 치료를 한다.
한편 서용석 원장은 “아이들의 키는 유전적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만 해준다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이들의 키를 크게 할 수 있다”며 전문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움말: 소아 성장 전문 LA 감초당 한의원)

조남욱 기자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 아이도 혹시 성조숙중? 

 

성조숙증이란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보통 12~14살 사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났으나, 최근엔 상당히 빨라지는 추세. 2차 성징은 남아의 경우 고환이 커지거나 여아는 유방이 발달할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다.
성조숙증은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호르몬 조절 기능 이상에 의한 ‘중추성 성조숙증’과 고환, 난소, 부신 등의 성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말초성 성조숙증’으로 나눈다.
중추성 성조숙증은 뇌종양이나 머리 부분에 방사선을 쬐었을 때, 중추신경계의 선천성 기형 등이 원인으로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영양 과잉으로 인한 비만, 잘못된 생활습관, 환경호르몬, 전자파 등으로 성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 분비되는 말초성 성조숙증이 최근 많이 늘고 있다.
외모가 또래 아이들보다 조숙해 보이거나 친척 가운데 키가 일찍 크고 일찍 멈추는 성장과정을 경험한 경우, 출생 후 치아가 나거나 걷고 말하는 등 성장발육이 비교적 빨랐던 경우,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고 몸에 지방이 많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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