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건강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신연성 LA총영사. 사진ⓒ조남욱 기자
LA 총영사관 ‘무료 검진’ 등
한인 건강 위한 프로그램 다양화
“개인 건강보다는 한인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연성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의 얘기다. LA총영사는 늘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위치다. 각종 모임이나 회의 등에 참석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여 각종 한인 관련 정책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 총영사의 24시간은 항상 여러 스케줄로 꽉 차 있다. 바쁜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는 그만의 방법은 무엇일까. 신연성 총영사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담백한 음식·등산 즐겨
그는 아무래도 공직을 수행하다보니, 한인들의 건강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개인적인 건강법보다는 한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도움이 되는 방안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인터뷰 말미에 신 총영사가 잠깐 내비친 자신만의 건강법은 해산물이나 야채 등 기름기가 적은 담백한 음식을 주로 먹고, 가능한 시간이 날 때면 등산을 하는 것이다.
신연성 총영사는 “한국에서는 매주 한 번씩은 꼭 산에 가는 등산 마니아였는데, LA로 부임해서는 짬 내기가 힘들어졌다”며 “하지만, 가능한 시간이 나면 등산을 가려고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두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동안, 머리도 맑아지고 건강도 좋아지기 때문.
▲극빈층 위한 무료 건강검진 실시
한인사회가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아무래도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한인들의 보험 커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란 게 신 총영사의 생각이다. 이에 LA총영사관에서는 인근의 대형 종합병원들과 함께 무료 건강 클리닉 행사를 개최해왔다.
지난 10월말엔 세인트 빈센트 병원, 사우스베일로 한의대 부속병원 등과 함께 무료 건강 상담 및 검진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들을 활성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각 항목별로는 독감 예방주사(580명), 체지방 검사(250명), 유방암 검사(41명), 한방 치료(125명), 콜레스테롤 검사(250명), 무로 및 저임금 건강보험 안내(262명) 등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당뇨 검사(250명)의 경우, 당뇨 판정을 받은 환자가 8명, 당뇨 가능성이 높은 125명이었으며, 나머지는 정상이었다.
▲상조 분위기 확산돼야
신연성 LA총영사는 “건강한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서로 돕는 ‘상조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최근 LA총영사관에서 가진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 발대식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운동은 한인사회에서 모금한 성금으로 극빈층에게 쌀을 나눠주는 것이다.
또한 한인회에서도 독감 예방접종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이렇게 서로 배려하고 돕는 마음이 널리 퍼지면, 더욱 건강한 사회가 되는 데 도움 된다는 게 신 총영사의 생각이다.
▲한인 건강혜택 확산 전망
2012년부터 재외동포 투표가 진행됐고, 대외 이민정책 개선으로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이중국적이 허용됐다. 때문에 한국에서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생겼다. 때문에 최근 모국 의료여행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연성 총영사는 “한국 내 대형 병원들이 미국에 나와 있는 경우도 있어서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LA총영사관에서도 한인들이 더욱 다양한 의료 및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잇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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