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우먼스 센터 전경. 사진ⓒ곽태훈 기자
산모∙아기를 위한 각종 정보 및 관리 제공, 유아용품도 무료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임신부 여성을 도와주는 비영리 봉사 단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헐리우드 우먼스 센터. 글렌데일과 헐리우드(LACC 건너편) 두 곳에 위치하며, 지난 25년간 임신 여성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는 비영리 봉사 단체이다.
이 곳에서는 무료 임신테스트로 임신여부를 체크해주고 저소득층 임산부를 위한 메디칼 보험을 안내한다. 또한 산모 및 아이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충식품이나 건강식단에 대한 정보, 건강관리방법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방정부 지원 프로그램인 WIC(Supplemental Nutrition Program for Women, Infants and Children)의 정보도 제공한다. 임신중절에 관한 상담 및 거주 지역과 가까운 산부인과 클리닉 소개도 한다.
우먼스 센터에서는 임신 3개월 이내까지 초음파(Ultra Sound) 영상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의 생존여부와 임신이 몇 주인지 판단해주고, 심장소리를 듣는 세가지 기본 서비스가 가능하다.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으므로 이외의 의료 진단 관련 서비스는 전문의와 상담하면 된다.
△헐리우드 우먼스 센터에서는 인종, 소득 수준,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무료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Ximagination_Stock Free Images&Dreamstime Stock Photos
헐리우드 지점에는 한국인 간호사(월∙화 전화예약 요망, 수∙목∙금은 예약 없이도 방문가능)가 있어,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히스패닉, 백인,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골고루 찾으며, 한 달에 200여명의 여성들이 서비스 혜택을 누린다.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유학생 등도 부담 없이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어서 최근엔 한인들의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
우먼스 센터에서는 또한 각종 유아용품도 무료로 제공한다. 외부단체로부터 기증 받은 기저귀, 유모차, 유아복 등을 나눠준다. 일단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달에 한번 센터를 방문하여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출산 이후에도 5년간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곳을 이용한 유학생 여성 임산부는 “미국에서 아기를 가진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데 신분에 관계없이 도움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덕분에 건강한 아기를 낳았고, 현재 잘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달 이곳을 이용한 40대 주부는 “이런 서비스가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안타깝다”며 “더 많은 한인들들에게 알려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곽태훈 기자∙한의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