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기∙음악 감상 등으로 마음의 안정 찾아
“꾸준한 신앙생활로 마음의 건강을 다스리고,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면서 몸을 단련시키다 보니 아직 별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LA 상의) 임우성 회장의 건강법이다.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이민 온 임 회장은 29살에 칼-시티 컨스트럭션이란 회사를 설립, 2년 뒤엔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회사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1992년 ‘LA 폭동’을 겪으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정부 공사를 따내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롱비치항 해군기지 내 조선소와 빌딩 수리공사를 따내 꼼꼼하게 일 처리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전체 매출 중 연방 및 로컬 정부조달 분야가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그는 지난 6월 제 36대 LA 상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아침 묵상과 산책
임우성 회장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묵상을 하고 아내와 집 주위를 산책한다”며 “요즘에는 바빠서 잘 지키지는 못하지만 일과가 일찍 끝나는 날이면 가급적 아내와 함께 집 근처 골프장을 찾아 9홀 골프를 치는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내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경제적 여유로움보다 신체적 건강을 성공한 노후의 첫째 조건으로 꼽았다. 또한 노후 생활에서 자녀의 성공보다는 부부의 건강과 화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나이 들수록, 부부 사이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임 회장 역시 이 연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이었다.
▲음악∙그림으로 마음의 안정을
임 회장은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좋은 습관도 갖고 있었다. 그는 개인 전시회를 열 정도로 그림을 좋아하는데, 크로키와 서양화를 즐긴다.
음악 애호가이기도 해서,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한국 외국어대 글로벌CEO(GCEO)과정에서 재즈 등을 강의한다. 임 회장을 만날 날, 그는 GCEO과정 강의를 위해 아이포드에 재즈 음악을 다운받고 음질을 점검하는 등 남다른 음악사랑을 보였다.
스트레스는 모든 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에서 아드레날린 분비 상태가 지속되고 교감신경이 항진돼 면역능력이 저하된다. 면역능력이 저하되면 가볍게는 감기로부터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암까지 신체적, 정신적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부부가 서로 운동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예술과 종교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유지한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의 건강 관리법일 것이다.
▲근력 운동∙담백한 음식
또한 임 회장은 최근 골다공증 예방 등을 위해 근력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갱년기 이후 근육운동은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는 만큼 건강 관리를 위해 효율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또 식사는 가급적 집에서 하려고 노력한다. 일반적으로 외식을 하다 보면 자신이 즐기는 기름기가 없이 담백한 음식을 찾기 힘들어서다.
마음의 안정 없이 아무리 땀 흘려 운동을 할 경우,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그래도 낫겠지만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장수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 아무리 몸이 건강해도 정신이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법으로 처리하지 못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돌아보게 된 기회였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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