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르몬의 저하로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엔 꾸준한 운동과 식물성 성호르몬이 많은 음식의 섭취, 적절한 한방치료가 도움이 된다. 사진Dollarphotoclub_nikitos77
남성-아마존 약재로 정력증강
여성-칡과 백하수오 등 효과
80대 할머니들께 “참 고우시네요”라고 말씀 드리면, 대부분 수줍은 소녀처럼 웃으신다. 그러고 보면 인간은 ‘청춘’의 마음으로, ‘노화’라는 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은 아닐까.
노화의 뚜렷한 증후가 바로 갱년기에 나타난다. 안면홍조, 발열, 우울증, 불면, 관절통, 피부노화, 질 건조증, 성욕감퇴, 요실금, 복부질환, 심혈관 질환,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 가운데 2~3개가 해당되면 갱년기 초기, 3개이상이면 갱년기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갱년기증후군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 부족으로 나타난다. 최근엔 여성 갱년기에 도움이 되는 자연식품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칡뿌리의 경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석류의 625배, 대두의 30배다. 또한 갱년기, 폐경기지연, 골다공증, 피부미용, 당뇨, 고혈압, 변비, 피로회복, 어깨 결림,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열성 태음인에게 더욱 좋다.
소음인 여성에게는 백하수오가 좋다. 칡뿌리와 백하수오만 제대로 복용해도 웬만한 갱년기 장애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 달맞이 오일, 홍화씨 오일(골다공증, 관절질환)도 효과가 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우울증, 불안초조, 기억력감퇴 등 뇌신경질환에는 노루 궁뎅이 버섯(Hericium erinaceus)이 매우 좋다.
나이가 들어 호르몬이 저하되는 이유 중 하나는 몸에서 핵산생성이 저하되면서 충분한 호르몬을 생성치 못해서다. 따라서 평소 핵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데, 정어리, 오징어, 클로렐라, 표고버섯, 양파, 새우, 대합, 굴 등이 있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뜸, 침, 한약 처방 등이 있다. 뜸 자리는 백회, 중완, 단전, 곡지, 족삼리, 삼음교 등인데, 가까운 한의사에게 정확한 자리를 문의해 꾸준히 떠주면 갱년기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다. 침 치료는 ‘사암침의 소장정격’이나 ‘동씨침의 하삼황’이 갱년기 상열감에 효과가 매우 좋다.
한약처방으로는 ‘가미소요산’을 많이 응용한다. 필자는 동종요법으로 몸의 호르몬 분비를 유도시켜 생리가 다시 시작되고, 관절 통증 및 불면증을 완화시키며 피부 탄력과 골밀도를 높이는 치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 체질 약을 처방한다. 동시에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 식품을 섭취하도록 권한다.
남성 갱년기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성 갱년기보다 완만하게 나타나며 대부분 성기능 감퇴와 전립선질환을 보이기에 비뇨기계로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은 39~70세까지 매년 1.2%씩씩 저하되며, 40~49세에는 약 49%가 호르몬 부족현상을 자각한다. 주요 증상은 성기능감퇴, 우울증, 무기력, 피로감 등이다. 따라서 무시하거나 발기부전 약물만 복용하는 게 아닌 근본 치료가 더 현명하다.
남성 역시 뜸 자리 시술, 핵산이 많은 음식 섭취 등이 좋다. 하지만 남성 갱년기는 좀 더 근본적인 대처법으로 운동을 권하고 싶다.
좁은 공간에서 쉽게 하체를 강화시키는 ‘단배공(절 수련)’이 괜찮다. 남성 갱년기 증상 대다수가 하체약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절 수련’은 불교 신자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얼을 찾기 위한, 매우 훌륭한 양생법이다.
강한 근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기천문의 ‘내가신장’을 권한다. ‘내가신장’을 매일 10분만 하면, 어떤정력제보다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일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단방 약재로 ‘홍경천’을 추천한다. 꾸준히 장복하면 반드시 만족할 만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 밖에 훌륭한 한방처방도 매우 많지만, 필자는 남미의 아마존 지역에서 자생하는 약초들 중에서 항노화 효과가 있는 약재를 처방한다. 성호르몬은 발육기엔 성장을 위해 필요하고, 젊어서는 자식을 잉태하기 위해, 나이 들어서는 항노화를 위해 각각 필요하다. 아마존 약초들은 회춘효과와 함께 남성 갱년기를 쉽게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오세준 원장(밝은 한의원 T. 323-302-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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