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속에 지방이 높은 상태를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사진은 위로부터 건강한 상태의 혈관, 지방이 쌓이기 시작한 혈관, 지방으로 막힌 혈관. 사진ⓒshutterstock_Diamond_Images
혈액 내 콜레스테롤 줄이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고지혈증(High Cholesterol, hyperlipemia)’이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일 때다. 공복 시에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LDL 수치를 측정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는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 먼저 콜레스테롤부터 알자
콜레스테롤은 혈중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기름, 지방 같은 물질이다. 몸에서 필요한 전량이 간에서 자체 조달되기 때문에 음식으로 먹지 않아도 된다. 섭취한 중성지방과 여분의 칼로리 등이 쌓이면서 지방이 축적되는데, 특히 당질과 과당은 과량 섭취하면 지방으로 축적되기 쉽다. 알코올은 중성지질의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지방단백(LDL)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방단백(HDL) 콜레스테롤 2가지 형태가 있다. LDL은 혈중 총 콜레스테롤의 3/4을 차지하며 간에서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고, 신체 요구량보다 많으면 혈관벽에 들러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HDL은 세포에서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여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대사하게 하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HDL 수치가 높은 것은 동맥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심장 질환과 뇌졸중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보인다.
▲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지혈증
고지혈증으로 심장 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이나 관상 동맥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나 뇌졸중이 발생하기도 한다. 혈액 내에 중성지방이 증가하면 복부 통증이 생기는 췌장염이 생길 수도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나 유전적 소인에 의한 가족성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황색종, 황색판종, 하지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신체의 다양한 힘줄 부위, 피부에 콜레스테롤 침착으로 생기는 황색종, 눈꺼풀에 생기는 황색판종이 나타난다. 인지질과 콜레스테롤이 침착 되어 각막주위 백색의 각막 원, 간 비대, 비장 비대 등이 생길 수 있다.
▲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법
우리 인체는 종합 화학공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장 6부는 정밀하고 정확한 소화, 흡수, 영양공급을 하는 공장에 비유된다. 우리 몸에서는 고지혈을 통제하는 소화제가 나오는데, 바로 담즙이다. 담즙은 지방질의 소화에 중요한 작용을 하며, 혈중 지방농도를 낮추는 역할도 한다.
한방에서 고지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간∙담 기능을 향상시키는 한약, 몸에 생긴 담과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 등으로 좋은 효과를 본다. 산사, 율무, 국화, 결명자, 하수오, 단삼, 둥굴레, 갈근, 택사 등은 고지혈, 동맥경화, 고혈압을 개선 시켜 주는데 도움을 주는 약재들이다. 또한 우리 몸의 경혈 중 족임읍, 양보, 태충, 노궁, 중저 등의 혈자리를 자극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본다.
고지혈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규칙적인 생활이다. 약간의 땀이 날 정도의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 및 영양소의 섭취는 건강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합병증을 막기 위해선 다소 싱겁게 먹고, 동물성 기름, 패스트푸드 등은 피하고 잡곡, 채소, 해조류, 현미 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품을 섭취한다. 술은 고혈압과 뇌졸중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조병홍 원장(부에나파크 인화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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