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감량 때문에 심각한 허리통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최경주 선수가 자생한방병원에서 정기적인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찾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shutterstock_photogolfer
요통으로 고생하던 최경주 선수, 침과 한약으로 호전
“타이거 우즈, 한의 치료 한 번 받아보세요.”
최경주 선수는 이전에 타이거 우즈를 만났을 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바로 자신이 한의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연습부터 경기까지 거의 매일 골프를 해야 하는 프로골퍼들은 허리나 무릎, 손목 등에 늘 만성 질환을 달고 다닌다. 최 선수 역시 2007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를 마친 뒤, 급격한 허리 통증을 느껴 라운드을 포기해야만 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최경주 선수는 기량을 더욱 높이기 위해 비거리를 늘리려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생 끝에 10kg정도 감량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체내의 지방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허리 근육이 뭉치면서 통증이 생긴 것.
때문에 스윙할 때 피니시 자세에서 우측 골반이 다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됐다. 당연히 경기 성적도 나빴다. 그는 이런 저런 치료를 모두 받아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찾게 된 것이 바로 자생한방병원이었다.
자생 미주 분원의 윤제필 원장은 “최경주 선수가 3년 정도 꾸준하게 치료를 받았다”며 “인대를 강화하고 튼튼하게 하는 한약과 함께 침 치료도 겸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은 최경주 선수는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왔다.
이후 최 선수는 거의 한국 한의학의 홍보대사가 됐다. 우연히 만난 타이거 우즈에게 한의 치료를 권하는가 하면, PGA나 LPGA 활동하는 선수들도 그 덕분에 한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제이미 러브마크나 대니 리 같은 골퍼도 모두 최 선수와의 인연으로 한의 치료를 받은 경우다.
현재 최경주 선수의 주치의로도 활동 중인 윤제필 원장은 “전화통화를 하여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한 달에 한번은 최 선수가 사는 텍사스로 왕진을 간다”며 “또한 시합을 앞두고 몸이 안 좋을 때는 가능한 바로 달려가 치료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불굴의 의지와 끈기,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최경주 선수는 어느 때도 늘 최선을 다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이다. 한의 치료를 통해 그가 더욱 건강해져서 미국은 물론 세계의 골퍼로 거듭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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