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치료 및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 대신 혈당을 천천히 높이는 통곡식∙야채 등을 섭취해야 한다. 사진ⓒshutterstock_Marcel Paschertz
고단백-고지방-고탄수화물엔 늘 주의해야
운동은 햇볕 받으며 1주 5회 하루 만걸음 걷기 적당
우리 몸은 아주 단순하다. 인체의 원리를 알면 질병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다. 사람의 몸에는 60조 개나 되는 세포와 여러 장기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분과 전체가 상호적으로 관련이 있는 유기체다. 췌장기능 하나만 살핀다고 당뇨병 자체가 낫는 것은 아니다. 부분을 보지 말고 전체를 봐야 한다.
▲당뇨병의 발생 과정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인 포도당(당)을 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소비하는 것보다 많으면, 남는 것은 지방세포에 쌓인다. 이렇게 되면 포도당이 지방세포로 들어 갈 수 없어 혈액 중에 남아 있게 된다.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은 계속해서 분비되고, 쉬지 못한 인슐린 분비세포는 머지 않아 지치며 필요한 만큼 분비하지 못하는 상태인 당뇨병이 된다. 또한 포도당 이외에도 에너지의 농축물인 지방질, 단백질의 이용에도 장애를 일으키는 복잡한 질환이다.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다음(多飮)∙다식(多食)∙다뇨(多尿)가 있다. 이 밖에도 급격한 체중감소∙피로감∙ 공복감, 가려움증 등의 피부질환, 시력장애∙손발이 저리는 등의 신경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공복 시 혈당이 두 차례 이상 140mg/dl(정상인 115mg/dl이하)이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당뇨병 치료에 대한 오해
당뇨병은 처방약이나 보조제를 복용하면서 운동과 식사로 조절해야 된다는 것이 상식이다. 간단할 것 같은데 왜 벗어나기 힘들까?
먼저 식사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따질 것은 양이 아니라 전체 칼로리다. 그 다음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다음은 운동에 대한 오해다. 칼로리 소비량으로 따지면 기초대사(가만히 있을 때 필요한 에너지) 70%, 특이동적 대사(소화흡수에 필요한 에너지)가 10%, 활동대사(일상에서 필요한 에너지) 20%로 운동을 통한 칼로리 소비는 최대 20% 밖에 되지 않는다.
▲치료와 예방의 기본 원칙
당뇨병은 한 번 생기면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당뇨병은 100% 완치가 아닌 일생 동안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인슐린 분비 세포가 완전히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면, 치료할 수 있고, 완치까지는 아니라도 꽤 좋아질 수 있다.
먼저 식이요법으로는 식사와 간식 구별할 것 없이 지방과 단백질을 최소화하여 하루 총 섭취 칼로리를 줄일수록 유리하다. 운동은 햇볕을 적당히 받으며(비타민 D3합성이 되어 당뇨, 고혈압에 최적) ‘걷기’가 가장 이상적이다. 참고로 1주 5회, 하루 3,000걸음을 한 사람에 비해 10,000걸음을 한 사람의 당뇨 증세가 3배가 나아진다고 한다.
어떤 경우에도 환자 개개인이 자가 진단을 하는 것보다는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은 후,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신상희 교수(동국대 한의대 LA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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