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휘발유 경유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 목표에 훨씬 미달할 것으로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경고했다.
지엠과 현대기아차, 됴요타와 폭스바겐 등 4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느리게 진행하고 있는 반면 그 때까지 엄청난 휘발유, 경유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보여 기후변화에 대처하 기 위한 에너지 전환에는 크게 역부족일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2030년에는 미국서 판매되는 새 자동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미국내 소비자들도 상당수 자동차를 바꿀 시기를 맞으면 값비싸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바이든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한 각종 지원조치를 포함 시켜 놓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현대 기아차, 일본의 도요타, 혼다 등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북미지역 조립생산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새 전기차 구입시 7500달러의 세제혜택을 이용할 수 없게 돼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한국 현대기아차의 경우 미국내에서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새로 세우기로 발표했으나 내년초 착공, 2025년 준공과 양산시작이어서 그때까지는 시장을 많이 잃어버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전기차 뿐만 아니라 미국의 GM 일본의 도요타, 독일의 폭스바겐 등 미국시장에서 40%나 차지하고 있는 4대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전환이 너무 속도가 느려 목표달성이 어려 워지고 있다고 CBS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GM은 휘발유, 경우차의 생산을 중단하는 시기를 2035년으로 잡고 있다. 폭스바겐은 아직 최종 확정하지 않았으나 2040년을 언급하고 있다.
한국의 기아자동차는 2045년에나 휘발유, 경유차의 미국내 생산을 중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일본의 도요타는 하이브리드로 재미를 보았기 때문인 듯 100% 전기차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내걸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미국내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생각보다는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CBS 뉴스는 내다봤다. 더욱이 자동차 회사들은 그 도중에 엄청난 량의 휘발유, 경유차량을 만들어 시중에 쏟아낼 것이기에 연소자동차 엔진의 거품이 터져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고 이 방송은 지적했다. 미 업계에서는 2050년까지 앞으로 25년동안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들이 3억 1500만대나 쏟아지고 지구촌 전체에서는 6억 4500만대에서 7억 7800만대나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럴 경우 과잉생산에 따른 연소엔진 거품이 터져 버려 자동차 시장에서 큰 혼란이 벌어질 것으로 그린피스 보고서는 경고했다.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처해 에너지를 전환하려는 인류의 목표가 달성은 커녕 실패로 돌아갈 위기에 처할 것으로 그린피스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