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도 Delta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들어서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마스크 착용에 선을 그었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6월 30일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 관련 질문에 각 Local 정부들이 판단해 결정할 부분이라고 했다. CDC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침을 다시 내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 내 전체적인 백신 접종율이 높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해야한다는 지침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앞으로 미국이 Delta 변이와 관련해 새로운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과학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 완전 접종자들 숫자가 많다며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미국에서 퍼지는 변이 바이러스를 상당한 수준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해 백신 접종자들이 아니라 미접종자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연방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이 바뀌지 않지만 각 Local 정부들에 각자 상황에 맞는 지침을 만들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이 낮거나, 감염자가 많은 곳 등에는 마스크 지침을 마련하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여러 주가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규제를 대거 풀었다.
하지만 Delta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Delta 변이 감염 비율도 현재 26%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지침을 복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LA 카운티는 6월 둘째주 지역내 코로나 19 감염자들 중에서 분석 결과 Delta 변이 감염자 비중이 절반에 달했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보건국은 ‘예방 차원’이라고 강조하면서 선제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복원했다.
그래서, LA 카운티에서는 실내에서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하고 여기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예외가 아닌 상황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도 백신 접종자들에게 Delta 변이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하지만,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WHO가 권고한 맥락이 미국 상황과 다르다며 마스크 착용을 해야한다는 WHO 권고를 따르지 않았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이 아직도 15%가 채 되지 않는다고 구체적으로 수치를 지적했다.
미국은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은 성인 인구가 54%,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구가 46%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WHO 권고하는 세계 전체 상황과 꼭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감염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각 Local 정부들이 필요에 따라서 각자 정책을 결정하도록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의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Delta 변이의 위력을 간과한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Johns Hopkins Bloomberg 공중보건대학원의 앤드루 페카슈 면역학 교수는 바이러스가 감염성이 높아질 때마다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의 숫자도 늘어나야 한다면서 비록 미국이 세계 평균 수치보다 크게 앞서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 이런 집단면역 효과를 볼 수 있는 백신 접종률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에서 아직 확실히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비베크 머시 연방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CNN방송에 나가서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안정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많은 지역에서 Delta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고 이로 인해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의 마스크 지침 관련한 결정이 정치가 아닌 과학적 판단에 의해 내려진 것이기를 기대하지만 7월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마스크 지침을 되돌리는 것을 방역 정책의 후퇴로 인식하고 무리하게 버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